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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00만대 체제 구축' 현대차그룹, 美진출 40년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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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메타플랜트 신공장 준공식
연산 100만대 체제 갖추고 120만대까지 확대
트럼프 정부와 '코드 맞추기'…美 시장에 사활
39년만에 누적 판매 3000만대 눈앞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함에 따라 미국 현지 생산 규모는 연산 100만대에 이르게 됐다. 미국 진출 39년 만에 누적 3000만대 판매를 달성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함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최근 미국에서 모든 행보가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2028년까지 추가 투자해 HMGMA 생산 규모를 연간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25% 관세 예외’ 등 글로벌 통상 재편 대응의 핵심 역할도 맡게 됐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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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사활 건 현대차…트럼프 정부와 '코드 맞추기'

현대차 그룹은 주력 해외 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해 트럼프 정부와 적극적인 ‘코드 맞추기’에 나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31조원 규모의 현대차그룹 추가 투자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은 "HMGMA 투자 결정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과의 서울 회담에서 시작됐다"며 "혁신적인 프로젝트의 완공 시점이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과 맞물려 더욱 뜻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연한 생산 정책은 현대차그룹의 가장 큰 강점이다. 그룹은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 수입차 관세 부과 검토 등 급변하는 정책의 방향성에 대비해 적극적인 생산 유연화 전략을 펴기로 했다. 당초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만들어진 HMGMA에서 하이브리드를 혼류 생산하며 생산 목표량도 60% 이상 늘린다는 수정 계획안을 제시했다.


현대차 HMGMA는 미국 관세 대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준공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 현지화할 수밖에 없어 그 역량을 더 키워야 한다"며 "현재 70만대 조금 넘게 현지 생산 능력이 있는데 이번에 (HMGMA 준공으로) 30만대를 추가하고, 20만대를 확대하게 되면 총 120만대가 된다"며 "미국에서 170만대를 팔고 있는데 그중 절반을 여기서 만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HMGMA 생산 확대 계획과 관련해선 "연산 30만대 공장에서 20만대를 증설할 수 있는 확장성은 이미 준비됐다"며 "유연성 면에서는 완성차 제조사(OEM)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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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현대차, 천덕꾸러기에서 첨단 상징으로

현대차가 미국에서 연산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 건 1986년 포니 엑셀 수출로 처음 미국에 진출한 이후 39년만이다. 1980년대 현대차가 처음 미국에 발을 내디뎠을 때 초기 반응은 센세이셔널했다. 출시 이듬해인 1987년 포니 엑셀은 미국에서 연간 26만대 넘게 팔리며 수입 소형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초기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잇따른 품질 논란의 후폭풍도 거셌다.

한번 망가진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는 1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 1999년 정몽구 명예회장은 대대적인 품질 개선 목표를 제시하고 ‘품질 경영’에 착수했다. 미국에서 파격적인 ‘10년·10만 마일’의 엔진 무상 수리 보증 정책을 제시하고, 미국 시장조사기업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 결과를 적극 반영해 품질 개선에 힘썼다.


2005년에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2009년에는 기아 조지아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현지 생산을 늘렸다. 2010년대부터는 과거부터 이어온 품질 개선이 판매 확대로 이어지면서 2011년 현대차·기아의 연간 미국 판매량은 100만대, 누적 판매 대수 100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라인 모습. 현대차 제공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라인 모습.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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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능력을 확보한 현대차의 다음 과제는 브랜드 인식 제고였다. 이를 위해 2016년 독립 브랜드로 제네시스를 미국에 론칭하고, 이후 미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도 대폭 늘렸다. 2021년부터는 전기차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첨단 기술을 탑재한 친환경 브랜드로 이미지 전환을 꾀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의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20년 텔루라이드, 2021년 아반떼, 2023년 EV6, 2024년 EV9 등 5년간 4개 차종이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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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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