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대형산불이 발생 6일째인 26일 끝내 지리산국립공원을 덮쳤다.
산림 당국과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측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10시께 구곡산 능선을 지나 낮 12시 30분께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너머로 번졌다.
헬기와 진화인력, 장비 등이 방화선을 구축해 산불 확산을 저지했으나 불길은 바람을 타고 덩치를 키웠다.
산청군 시천면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께 발생해 옥종면을 비롯한 하동지역과 지리산 자락까지 확산했다.
이날 정오 기준 진화율은 75%, 산불영향구역은 산청 1005㏊, 하동 694㏊로 총 1702㏊가량이며 총 화선은 64㎞, 남은 불의 길이는 16㎞가량이다.
현장에는 진화 헬기 30대, 진화인력 1909명, 진화 차량 235대 등 가용 가능한 진화자원이 총동원돼 최대 초속 2~4m의 바람과 건조한 날씨를 힘입은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청군 353세대 498명, 하동군 584세대 1070명, 진주시 88세대 164명 등 인근 마을 주민 1732명이 단성중, 옥종초, 진서고 등 20곳에 대피했다.
화재로 주택 16개, 공장 2개, 종교시설 2개 등 시설 64곳이 불탔고 인명피해는 진화작업 중 순직한 4명, 화상 등을 입은 8명, 타박상을 입은 1명 등 모두 13명이다.
국립공원 내 피해는 현재 집계 중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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