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구리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구리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 구리를 주 원료로 동판·황동판·구리합금 등을 생산하는 업체인 이구산업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6일 오전 9시26분 기준 이구산업 은 전 거래일 대비 820원(17.12%) 오른 5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구리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25일 t당 약 1만달러로 뛰었다.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때린 트럼프가 구리에도 관세를 물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구리 가격 오름세는 미 관세 외에도 수요 증가라는 근본적인 배경이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같은 선진국들이 낡은 전력망을 업그레이드해야 해서 전선에 쓰이는 구리가 대거 필요해졌다.
상품거래 업체 머큐리아와 트라피구라, 헤지펀드 프런티어 커머더티스 등은 구리가 올해 사상 최고 가격 기록을 새로 쓰면서 t당 1만2000달러(약 175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구산업은 연 6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국내 수요의 2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부품뿐 아니라 반도체, 전기, 전자제품 등 생활용품부터 첨단소재에 이르기까지 쓰이는 비철금속 대표 기초 소재 업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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