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소규모 사업장 대상 '산업안전지킴이' 발족

화재·전기·유해물질 등 위험 요소 세분화해 점검
정명근 화성시장 "산업 현장 최우선 가치는 안전"

경기도 화성시가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강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화성시는 25일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한 산업환경 조성을 위해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산업안전지킴이'를 발족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산업안전지킴이 발대식에서 제1회 산업안전지킴이들과 산업 현장의 안전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이 사업은 시 산업재해 예방 조례에 근거해 시비 13억5000만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안전관리자 배치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 근로자 수 50인 미만의 소규모 제조업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과 컨설팅을 시행한다. 사업은 화성시산업진흥원이 위탁 운영한다.

동탄 소재 화성시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정명근 화성시장,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 전병선 화성산업진흥원장, 오기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 송석진 한국산업안전공단 경기지역본부장과 제1대 산업안전지킴이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산업안전지킴이는 각각 화재·전기·유해 물질을 담당하는 3명이 1조를 이뤄 활동한다. 총 10개 조로 편성된 산업안전지킴이는 시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점검을 실시한다. 연간 5130회를 목표로 하루 평균 30개 이상의 제조업 산업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점검에서는 위험 요인을 유형별로 세분화해 점검하고 지적 사항에 대한 개선 방법도 컨설팅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화재의 경우 가연물 관리·인화성 위험물 및 점화원 관리 등이다. 유해 물질 분야는 화학 설비의 건축물 구조, 덮개 등의 접합부, 안전밸브 및 차단밸브 설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전기 및 물리적 작업환경 분야에서는 전기안전관리자 선임, 추락위험 장소 방호조치 등을 살핀다.

시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점검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점검방해 및 개선 요구 불응 등 불량 사업장을 중점 감독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시와 협업해 고위험 현장에 대한 합동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안전 문화 정착이 산업현장의 최우선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산업안전지킴이의 활약과 시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