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러닝화' 등 스포츠 제품 매출 급증
호카오네오네·킨 매출 38배·22배 이상 증가
아식스·나이키 등 제품에 러닝화 수요 몰려
2030세대가 찾는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 러닝화 등 스포츠 관련 상품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러닝 트렌드가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확산된 데다, 봄맞이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난 덕분이다.
26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최근 2주간(3월 6일~19일) 스포츠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80%) 늘었다. 이중 '러닝화' 상품 거래액은 2.5배 이상(155%) 증가했다.
관련 키워드 검색도 늘었다. 같은 기간 에이블리 내 '러닝' 검색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220%) 늘었고, '기능성 반바지'도 75%가량 많이 검색됐다.
스포츠 브랜드의 경우 '호카오네오네'와 돌풍을 일으켰다. 에이블리에서 글로벌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호카오네오네 거래액은 1년 전보다 무려 38배 이상(3744%) 증가했다.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도 전년 대비 22배 이상(2145%) 거래액이 늘었다. 이외에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에이블리 내 거래액도 3배 이상(207%) 증가했다.
러닝화는 아식스, 나이키 등 브랜드 제품이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아식스의 '노바블라스트4' 상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배(2432%) 이상, '졸트 4 엑스트라 와이드' 상품은 2배 이상(112%) 거래액이 늘었다. 나이키의 '레볼루션 6'(519%)와 호카오네오네의 '본디 8 와이드 러닝화'(64%)도 높은 거래액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패션 플랫폼에서도 비슷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러닝화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러닝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1년 전과 비교해 4배 넘게 뛰었다. 주 고객층인 25~39세대 여성 소비자의 스포츠 활동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9CM 관계자는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기능성 러닝화와 의류, 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능성과 취향에 따라 스포츠 브랜드를 선택하는 여성 고객을 위해 국내외 스포츠 브랜드들과의 협업 콘텐츠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플랫폼에서도 호카오네오네, 킨, 아식스, 뉴발란스 등의 인기는 재확인됐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월간 랭킹을 보면 지난달 스포츠·레저 카테고리에서 호카오네오네의 '여성 본디 9 와이드 블랙'이 6위, '남성 본디 9 와이드 블랙'이 21위를 차지했고, 킨의 '재스퍼 스니커즈 베이지'는 15위, '재스퍼 락 스니커즈 사파리 블루'는 24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아식스의 '리브레 CF 인도어화'가 27위, 뉴발란스의 NBPFEF752S 실버'가 30위를 차지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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