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놀이공원 '알턴 타워스' 1위 불명예…이용후기 절반이 악평
1~5위 모두 유럽…로마 트레비 분수 5위
영국 최대 테마파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지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비싼 음식값, 제대로 공지되지 않은 추가 요금 등 방문객들이 남긴 이용 후기의 절반은 부정적 내용으로 확인됐다.
수화물 보관 서비스 회사 '래디컬 스토리지'는 최근 글로벌 관광 명소 200곳의 방문 후기 9만5352건을 분석해 선정한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지' 목록을 발표했다. 그 결과 1위는 영국의 '알턴 타워스'가 안았다. 알턴 타워스는 미국의 디즈니랜드 성공에서 영감을 받아 1980년대에 테마파크로 변신한 영국 최대의 놀이공원이다.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알턴 타워스에 대한 후기 중 거의 절반이 부정적 내용으로 확인됐다. 이는 조사 대상 명소들의 평균 부정적 후기 비율 10.9%보다 현저히 높은 숫자다. 이용객들이 부정적 후기를 남긴 이유는 주로 비용 문제였는데, 티켓 가격과 관련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정보, 비싼 음식과 음료, 놀이공원 내 특정 구역 접근권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점 등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2위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온천'이었다. 이곳은 유럽 최대의 약용 온천으로, 1913년부터 웰니스 관광지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온천 방문자 중 3분의 1 이상이 부정적 후기를 남겼다. 특히 혼잡도와 접근성 부문에서 세 번째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위인 스페인 테네리페의 워터파크 '시암 파크'는 유럽 최대의 워터파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에도 직원들의 무례한 태도와 접근성 문제를 많이 지적받았다.
4위는 '타임아웃 마켓 리스본'이었다. 2014년 영국 미디어 기업 타임아웃이 설립한 이곳은 현지 셰프들의 요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푸드 마켓이다. 2018년에는 함부르크 푸드 서비스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방문객의 불만족 사례가 늘고 있다. 후기 중 4분의 1이 부정적인 내용이었는데, 혼잡도와 접근성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5위는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가 이름을 올렸다.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를 방문하게 된다는 전설 때문에 전 세계 관광객들이 매년 던지는 동전만 약 100만유로(약 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은 혼잡 때문에 실망한 경우가 많았다. 방문객 4명 중 1명은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답했고, 접근성 문제를 지적한 이들도 있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보수 공사로 인해 일정 기간 분수가 폐쇄됐던 것 또한 관광객들을 실망하게 한 이유 중 하나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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