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베이징의 낮 최고 기온이 66년 만에 가장 빨리 30도를 찍었다.
24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톈진·허베이성 등 중국 수도권 지역에서 지난 주말 낮 최고기온이 섭씨 28∼30도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베이징 하이뎬구의 경우 지난 22일 오후 3시 16분께 30도까지 치솟았다. 베이징에서 3월에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것은 1959년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 다싱구에 있는 난자오 천문대에서는 지난 22일 낮에 28.9도까지 기온이 오르며, 3월 말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2002년 3월 31일에 기록된 28.8도였다.
마쥔 중국 공중환경연구센터(IPE) 소장은 "중국 북부에서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메뚜기, 산도마뱀 등 여름에 흔히 볼 수 있는 곤충과 파충류가 베이징 남서부 산지에서 대규모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외에도 중국 대부분 지역이 따뜻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많은 지역에서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장기간 이어지는 더위가 확인되고 있다.
중국 기상국은 북부 지역의 경우 오는 25일까지 기록적인 고온이 이어지고, 남부지역은 25∼26일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 이후에는 기온이 낮아질 전망이다. 베이징에서는 강풍이 불고 낮 최고기온이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 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국은 전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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