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한순간도 방심 말라” … 산불 총력대응 특별지시

경남 산청군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2일 도내 모든 시·군에 산불 예방 총력 대응 특별 지시를 내렸다.

또 건조주의보가 발효되면 입산을 자제하고 초기 진화에 온 힘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경남도는 이번 지시를 통해 ▲사전 예찰과 예방 활동 강화 ▲산불 진화 대응 체계 구축 ▲수습 및 피해 지원 대책 추진 ▲비상근무 체계 및 홍보 강화 등 산불 예방에서 조기 진화, 인명 보호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대응 체계를 각 시·군에 강하게 요청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진화 계획과 방향 등을 지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사전 예찰과 예방 활동 강화를 위해서는 ▲영농부산물,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산불 방지를 위한 홍보 및 계도, 단속 집중 시행 ▲입산자 화기물 소지 금지, 취사 및 흡연 제한, 담배꽁초 투기 금지 등 예방수칙 철저히 안내 ▲산불취약지역 사전점검 강화, 대피장소 지정 및 주민 안전확보 체계 사전 구축 ▲진화인력 및 장비 점검과 즉시 대응 가능한 상황 전파·보고 체계 확립 ▲자율방재단, 이·통장, 의용소방대 등 민간단체와 협력한 예방 활동 강화 등을 주문했다.

산불 진화 대응 체계 구축에 대해서는 ▲산림청, 소방청, 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장비·인력 총동원, 조기 진화 총력 ▲강풍 등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주민 대피 조치에 만전, 인명피해 최소화 ▲야간 진화 시 진화인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 ▲기관 간 연락망 정비 및 공조 체계 강화를 요청했다.

수습 및 피해 지원 대책 추진에 대해서는 ▲재해 구호물자 비축·확보 및 신속한 피해 지원체계 가동 ▲이재민 발생 시 실태 신속 파악, 복지 사각지대 없이 지원 대책 추진 ▲상해·사망자 및 유가족 지원, 심리 회복 등 사후관리 체계 정비 ▲인근 시·군 간 인력·물자·장비 지원 요청 시 즉각 조치를 강조했다.

비상근무 체계 및 홍보 강화와 관련해서는 ▲산불위험경보 ‘매우 높음’ 이상 위험지역은 24시간 비상근무 체계 유지, 실시간 상황 공유체계 가동 ▲지역 방송, 마을 방송,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예방 홍보 및 주위 환기 지속을 당부했다.

박 도지사는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말고 끝까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라”며 “시·군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각종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즉각 조치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하동에서 난 산불 진화에 이어 같은 날 산청, 22일 김해에서 각각 발생한 산불 진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청 산불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263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김해 산불로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47가구 72명이 피신한 상태이다.

경남도는 가용할 수 있는 헬기와 소방 장비, 진화인력 등을 모두 동원해 각 지역에서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재투입하고 인력을 다시 배치해 불을 끌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