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이 딸기 꾸준히 먹으면 생기는 일…"놀랄 만한 효과"

샌디에고 주립대 연구팀 관련 논문 발표
딸기, 고령층 인지 향상·혈압 낮추는 효과

딸기가 고령층의 인지 처리 속도 및 항산화 능력을 끌어올리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고 주립대학 연구팀은 최근 심혈관 분야 국제학술지(Nutrition, Metabolism and Cardiovascular Diseases)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눈문에 따르면 딸기를 먹는 고령층은 인지 처리 속도가 높아지고 수축기 혈압은 낮아지며, 항산화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35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딸기 파우더 또는 영양 성분이 유사한 대조군을 섭취하도록 했다. 그리고 4주간의 기간을 거친 다음 두 그룹을 교차해서 다시 8주간 먹도록 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딸기 섭취군에서 뇌 인지 처리 속도가 상승했으며 혈압이 감소하고 항산화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딸기의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엘라지탄닌 등의 성분이 특히 고령층의 인지기능과 심혈관 건강 개선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심혈관 질환이나 인지 저하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지난 1월 미국 신시내티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딸기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연구팀은 가벼운 인지 장애를 겪는 50~65세 사이의 과체중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에게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기분, 우울 증상의 정도, 신진대사 수준 등을 추적 분석한 결과, 딸기를 섭취한 그룹은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우울 증상의 정도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