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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시천면 대형 산불…3단계 발령·주민 160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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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꺼지지 않고 있다.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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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6분경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20대, 차량 71대, 진화인력 304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산불이 확산하며 오후 6시40분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3단계는 초속 7m 이상 강풍이 불고 예상 피해 면적이 100㏊(헥타르) 이상이며, 진화에 2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일 때 내려진다. 올해 3단계 발령은 처음이다.

이 화재로 인근 마을 주민 160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오후 9시 현재 초속 2.5m 바람과 습도 20%의 건조한 날씨 속에 불길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전체 산불 구간은 약 9.5㎞, 진행 중인 구간은 8.6㎞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20㏊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10%다.


특히 해가 지며 헬기 진화 등이 중단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27대를 투입해 바람이 약해지는 오전을 기점으로 주불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진화가 종료되면 화재 원인 및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산불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최 권한대행은 산림청에 "지방자치단체, 소방청, 국방부 등과 협조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산불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행정안전부에는 "경찰청, 지자체와 협조해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등산객 통제 등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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