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할머니, 지금 자면 안 돼요" 치매 걸릴 위험 2배 '쑥'…충격 연구 결과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80대 여성 노인의 야간 수면 시간이 감소하고 낮잠 시간이 증가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두 배가량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수면은 인지 건강에 필수적이지만 수면과 인지 변화가 시간이 흐른 뒤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이 같은 변화가 인생 후반기 치매 위험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 경도 인지 장애나 치매가 없는 80대 여성 733명을 대상으로 야간 수면과 주간 낮잠, 일주기 리듬 등의 변화와 인지 장애 및 치매 위험 간 관계를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야간 수면·주간 낮잠 등 추적 관찰
'주간 졸음 증가 그룹' 발병 위험 2배↑
"인구 집단 일반화 어려워…추가 연구 필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펙셀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펙셀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80대 여성 노인의 야간 수면 시간이 감소하고 낮잠 시간이 증가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두 배가량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웨 렁 박사팀은 80대 여성 700여명을 대상으로 5년간 야간 수면과 낮잠, 인지장애·치매 위험 등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면은 인지 건강에 필수적이지만 수면과 인지 변화가 시간이 흐른 뒤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이 같은 변화가 인생 후반기 치매 위험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 경도 인지 장애(MCI)나 치매가 없는 80대 여성 733명(평균 연령 83세)을 대상으로 야간 수면과 주간 낮잠, 일주기 리듬 등의 변화와 인지 장애 및 치매 위험 간 관계를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과 종료 시 3일 동안 야간 수면 시간 및 수면의 질, 주간 낮잠, 일주기 리듬 패턴을 측정할 수 있는 손목 장치를 착용했다.


그 결과 5년간 참가자의 절반이 넘는 56%가 수면 패턴의 큰 변화를 경험했고, 전체 참가자 중 164명(22%)이 경도 인지 장애, 93명(13%)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또한 참가자 중 44%는 '안정된 수면 그룹', 35%는 야간 수면의 시간과 질이 하락한 '야간 수면 감소 그룹', 21%는 밤잠·낮잠의 시간과 질이 모두 상승하고 일주기 리듬이 악화한 '주간 졸음 증가 그룹'으로 분류됐다. 안정된 수면 그룹에서는 25명(8%), 야간 수면 감소 그룹에서는 39명(15%), 주간 졸음 증가 그룹에서는 29명(19%)이 각각 치매를 진단받았다.


연구팀은 "연령과 인종, 교육 수준, 당뇨병·고혈압 여부 등 건강 요인 등을 고려할 때, 주간 졸음 증가 그룹의 치매 발병 위험이 안정적인 수면 그룹과 비교해 두 배 높다"며 "야간 수면 감소 그룹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연구는 주로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다양한 인구 집단에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부연했다.

렁 박사 역시 "수면 문제가 인지 노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고, 80대 여성의 치매 초기 지표 또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주간 졸음의 치매 유발이 입증된 것은 아니나, 그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면 변화와 치매 위험의 연관성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일상적 수면 패턴의 모든 측면을 확인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네이버 아이콘네이버 랭킹 기사

구독아이콘구독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