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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보다 한국 게 더 귀여워"…김밥·계란빵 들고 명동 휩쓰는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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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열풍' 액세서리·굿즈
SNS로 알려진 가게 인기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요즘 외국인들이 하루 평균 300~400명은 와요.”


19일 저녁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명동 거리. 이은서 기자

19일 저녁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명동 거리.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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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동 거리가 외국인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리고 있다. 상인들은 외국인을 '언니'라고 부르며 호객을 했고, 관광객들의 손에는 쇼핑백이 가득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네일팁 가게에서 일하는 류양씨(30)는 "외국인 사이에서 네일팁이 유행이라는 얘기를 듣고 지난해 5월에 가게를 열었다"며 "일본과 유럽 사람들이 주요 고객들인데 화려한 네일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K컬처 열풍을 타고 각종 액세서리, 케이팝 굿즈, 한국 패션 브랜드 옷을 사려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벽마다 귀걸이, 가방, 키링 등 잡화가 빼곡하게 진열된 대형 액세서리 가게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벽에 칸칸이 놓인 모자를 쓰거나, 가방을 메며 '카와이'를 외치는 일본인 관광객들도 있었다.


명동 일대의 노점의 음식 연기가 자욱했고, 외국인들은 꼬마김밥이나 계란빵을 한손에 들고 쇼핑을 했다. 케이팝 가게에서 앨범이 진열된 매대를 들여다보던 독일 관광객 엘리사씨(19)는 "근처에 가게들이 붙어있어 구경하기 좋다"며 "엔시티와 펜타곤을 좋아해서 들어왔다"고 했다.

네일팁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 중인 모습. 이은서 기자

네일팁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 중인 모습.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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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고 명동을 찾은 이들이 많았다. 일본 관광객 야마우치 히카리씨(21)는 "일본엔 한국같은 네일팁 가게가 없어서 인스타그램을 보고 찾아왔다"며 "바로 옆에 있는 대형 액세서리 가게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루마니아에서 온 테오도라씨(26)는 "친구 둘이랑 한국 여행 중인데 틱톡을 보고 왔다"며 "사실 게임 캐릭터를 사러 여행 첫날 명동에 들른 거라 이 가게 오기 전에 캐릭터 굿즈도 샀다"고 했다. 호주에서 온 마리아씨(68)는 "물건이 벽마다 붙어있어서 들어왔다"며 "손녀 머리핀과 남편한테 줄 동전 지갑을 살 예정이다"고 말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이 즐비해 있는 한국 다이소를 찾는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일본에서 온 호노카씨(20)는 "일본보다 더 귀여운 짱구 상품이 많다"며 "여기는 싸고 귀여운 물건이 많아 쇼핑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매 예정인 볼펜과 밴드 여러 개를 보여주면서 "이따가 일본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인 마뗑킴 옷도 보러 갈 예정이다"고 했다.


대형 액세서리 가게에서 귀걸이, 반지 등을 고르는 외국인 관광객 모습. 이은서 기자

대형 액세서리 가게에서 귀걸이, 반지 등을 고르는 외국인 관광객 모습.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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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명동에 중국인 관광객에 많았다면 이제는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 오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모자를 파는 황성운씨(68)는 "중국인보다도 동남아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며칠 전에도 태국에서 온 젊은 사람들이 '헐대박'이 적힌 모자를 신기하다고 구매하고 선물로도 사 간다"고 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강진모씨(79)는 "가족 단위보다도 젊은 일본인, 유럽인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명동 상권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2024년 4분기 리테일 시장 보고서'에서는 명동의 공실률이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감소한 4.4%로 서울 전 상권 중 가장 낮았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월 명동 외국인 관광지출액이 297억2270만원으로 2019년 12월(230억)을 상회했다. 지난해 10월에는 493억 2342만원으로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지출액 중 44.8%는 쇼핑업에 해당한다.





이은서 수습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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