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행복보고서 발간
사람들이 전반적인 삶의 질을 스스로 평가해 매긴 주관적 행복 점수에서 핀란드가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47개국 중 58위로 지난해보다 6계단 떨어졌다.
2025년 행복 현주소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빙 연구센터와 갤럽,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펴내고 국가별 행복 순위를 발표했다. 이는 2022~2024년 갤럽 설문조사와 2019년 세계 위험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1위는 행복 점수 7.736점을 받은 핀란드로, 8년 연속 가장 행복한 국가에 등극했다. 2위는 덴마크(7.521점), 3위 아이슬란드(7.515점), 4위 스웨덴(7.345점)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에는 네덜란드(5위, 7.306점), 노르웨이(7위, 7.262점), 룩셈부르크(9위, 7.122점), 스위스(13위, 6.935점), 벨기에(14위, 6.910점), 아일랜드(15위, 6.889점), 리투아니아(16위, 6.829점), 오스트리아(17위, 6.810점) 등 유럽 국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하락폭이 커던 미국은 24위(6.728점)로 이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역대 최저 순위로 떨어졌다. 3년 넘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111위(4.680 점), 러시아는 66위(5.945 점)에 그쳤다.
한국은 58위…대만·일본 보다 낮아
한국은 58위(6.038점)로 작년(52위)보다 6계단 떨어졌다. 한국은 2023 보고서에서는 57위, 2022년에는 59위, 2021년에는 62위였다. 아시아에서는 대만(6.669점)과 일본(6.147점)에 이어 3위였다.
특히 한국은 미국과 더불어 절망으로 인한 자살률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사례로 꼽혔다. 보고서는 "대다수 국가에서는 고령 남성의 음주로 인한 절망사가 늘었다"며 "미국과 캐나다, 영국에선 30~59세 남성 중심으로 약물 남용이 주된 이유였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에선 60세 이상 남성을 중심으로 자살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치가 증가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미국·한국에서 절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진 배경에 '친사회적 행동'이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한국에서는 친사회적 행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절망사 비율이 낮아진 핀란드에서는 친사회적 행동 증가 추세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올해는 특히 배려와 나눔이 사람들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며 조사 결과 타인의 친절에 대한 믿음이 통념보다 행복과 훨씬 더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가 더 자비로워지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사람은 그 사회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아울러 타인과 함께 자주 식사하는 사람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덧붙였다. 홀로 식사하는 사람들의 증가는 미국에서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이며 동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1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로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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