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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풀린 강남3구 집값 고공행진…오세훈 "판단 여지 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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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후 매수심리 커져
2월 서울 주택매매가 0.18%↑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
악성 미분양 지역도 거래 증가

지난달 서울 집값이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뛰면서 서울 집값의 상승 폭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 촉발된 매수 심리가 점차 서울 주요 지역으로 퍼지고 있고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과도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날 경우 토허제를 재지정하겠다고 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 집값 상승세는) 판단(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 지수는 전월보다 0.18% 상승했다. 지난해 11월(0.20%)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를 찾아 내외부 개선 공사를 마치고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를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를 찾아 내외부 개선 공사를 마치고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를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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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세, 3개월내 가장 높았다= 서울 집값 상승세를 견인한 곳은 ‘강남3구’였다. 송파(0.94%), 서초(0.74%), 강남(0.68%)의 집값이 뛰었다. 지난달 12일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된 송파와 강남은 각각 6개월,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초는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용산(0.24%), 강동(0.16%), 광진(0.15%), 마포(0.14%)도 상승했다.


이 지역들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노원(-0.07%)과 도봉(-0.04%), 강북(-0.03%), 구로(-0.03%), 은평(-0.02%) 등이 하락했음에도 서울 집값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수도권 전체 집값은 경기(-0.10%)와 인천(-0.20%)로 인해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 집값이 뛰면서 하락의 폭은 1월 -0.06%에서 2월 -0.01%로 줄었다. 전국 주택 가격도 0.06% 떨어져, 전월(-0.10%)보다 하락 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중에서도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동기 2714건 대비 91% 증가한 5171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연립·다세대는 1858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816건보다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1월 주택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도 서울 아파트는 3367건에서 54% 늘어난 반면, 연립·다세대는 1593건에서 17% 증가했다.


특히 토허제 해제 지역인 잠실·삼성·대치·청담동이 포함된 강남 3구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강남 3구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105건으로 전년 동기 466건보다 137%나 증가했다. 하지만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159건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08건보다 24% 줄었다.


토허제 풀린 강남3구 집값 고공행진…오세훈 "판단 여지 있다"(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오세훈 "집값 급등, 판단의 여지 있어"= 다방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로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연립·다세대는 그 여파가 미미한 상황"이라며 "규제 해제에도 전세 사기로 인한 전세포비아와 비아파트 시장 침체의 장기화 영향이 시장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전에 대출받으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 유동성 증가, 불안 심리에 더해 토허제 해제 이슈까지 겹쳐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허제 해제 여파로) 서울뿐만 아니라 평택 같은 악성 미분양 지역도 거래량이 늘고 있다"며 "거래량은 시장가격을 선행하기에 적어도 앞으로 한 달간은 가격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토허제 해제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 시장은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올랐는지에 여부에 있어 판단의 여지가 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과도한 집값 상승의 기준에 관해서는 "(집값 상승이) 비정상적인지, 정상적인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준이 있을 수 없다. 거래량의 변화와 가격 상승 정도를 보고 있다"며 "상식에 맞춰 판단해야 할 듯하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4일 부동산 시장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비정상적으로 주택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즉시 토허제 재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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