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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3개월만에 최대 상승…토허제 풀린 강남 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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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석달 연속 ↓

지난달 서울 집값이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도 서울이었다. 반면 지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 지수는 전월보다 0.18% 상승했다. 지난해 11월(0.20%)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서울 집값 상승세를 견인한 곳은 '강남 3구'와 학군이 좋은 지역들이었다. 이에 반해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이나 외곽에 있어 선호도가 낮은 곳은 가격이 내려갔다.


자치구별로 '강남 3구'라 불리는 송파(0.94%), 서초(0.74%), 강남(0.68%)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 12일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된 송파와 강남은 각각 6개월,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서초는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용산(0.24%), 강동(0.16%), 광진(0.15%), 마포(0.14%)도 올랐다.

서울 집값 3개월만에 최대 상승…토허제 풀린 강남 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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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노원(-0.07%)과 도봉(-0.04%), 강북(-0.03%), 구로(-0.03%), 은평(-0.02%) 등은 하락했다.


경기(-0.10%)와 인천(-0.20%)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서울 상승 영향으로 수도권 전체 하락 폭은 -0.06%에서 -0.01%로 줄었다.

지방도 -0.14%에서 -0.10%로 하락 폭이 축소됐다. 5대 광역시(-0.21→-0.16%), 8개도(-0.09→-0.05%), 세종(-0.30→-0.29%)시가 모두 하락세가 둔화했다.


이에 따라 전국 주택 가격은 0.06% 떨어져 전월(-0.10%)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하락 전환한 뒤 석 달 연속 내린 것이다.


최근 1년간 전국 종합주택 매매·전세·월세·전월세통합 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한국부동산원 제공

최근 1년간 전국 종합주택 매매·전세·월세·전월세통합 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한국부동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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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은 서울이 0.24%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울산(0.03%), 충북(0.01%), 전북(0.05%)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수도권(-0.03%)과 지방(-0.15%)은 하락해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9% 내렸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에서도 외곽 지역이나 새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는 지역은 집값이 계속 떨어지는 반면 재건축 아파트처럼 인기 있는 단지는 수요가 몰리면서 지역별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셋값은 0.01% 내려 전월(-0.02%)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0.00%→0.06%)은 학군지와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방(-0.02%)은 변동이 없었고, 세종(-0.04%→-0.12%)만 하락 폭이 확대됐다.


월세는 전국적으로 0.08% 상승하며 전월과 같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0.10%→0.12%)은 오름폭이 확대됐고, 수도권(0.13%)은 같은 비율로 상승했다. 세종(0.07%→-0.13%)은 하락 전환했다. 이를 포함한 지방 월세는 전월과 동일하게 0.04%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에서 집값이 오를 거란 기대가 있는 지역도 있고 인기가 낮아 매수자가 유리한 지역도 섞여 있다"며 "지방은 지역마다 공급이 많거나 적은 정도가 달라서 상황이 다르게 나타나고, 전국적으로는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이어 "전·월세 시장은 역세권이나 학군이 좋은 단지는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오래된 아파트나 외곽 지역은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전세는 하락 폭이 줄어들었고 월세는 그대로 오름세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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