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 2명이 개발한 '다이어트 앱' 인기
음식 사진 찍으면 칼로리·영양소 계산해 안내
앤트로픽·오픈AI 등 모델 활용해 정확도 높여
출시 8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 500만회 돌파
미국 청소년 2명이 개발한 다이어트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 8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 500만회를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해당 앱은 앤트로픽·오픈AI 등의 모델을 활용해 음식 사진을 찍으면 칼로리와 영양소를 정확히 계산해 알려주는 데 다이어터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칼로리 분석 앱 '칼 AI'는 지난달 200만달러(한화 약 29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앱을 내려받은 횟수는 출시된 지 8개월 만에 500만회를 돌파했다. 또한 애플 앱 스토어에서 평점 4.8점을 기록하고 리뷰만 6만6000여개가 달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구글플레이에서도 리뷰 7만5000여개, 평점 4.8점으로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앱은 틱톡 등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SNS상에는 "여자들에게 꼭 필요한 앱" "다이어터에게 한 줄기 희망" "외면도 내면도 아름다워질 수 있게 해준다" "여자라면 당장 깔아야 할 앱" "정말 유용한 앱 추천한다" "지금 당장 앱스토어에 달려가야 하는 이유"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해당 앱을 개발하고 회사를 설립한 경영진이 10대 청소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잭 야데가리 최고경영자(CEO)와 헨리 랭맥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세 청소년이다. 이 앱은 10대 청소년다운 발상에서 시작됐다. 야데가리 CEO는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체육관을 다니다가 이 앱을 떠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칼 AI의 잭 야데가리 최고경영자(CEO·왼쪽부터), 헨리 랭맥 최고기술책임자(CTO), 블레이크 앤더슨 공동 창립자, 제이크 카스티요 최고운영책임자(COO). 테크크런치 홈페이지
원본보기 아이콘칼 AI는 AI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음식 사진을 바탕으로 칼로리와 영양소를 계산한다. 다른 칼로리 계산 앱과 차이점은 앤트로픽·오픈AI 등의 모델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다는 것. 깃허브의 오픈소스 식품 칼로리,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학습했다고 알려졌다. 야데가리 CEO는 "다양한 모델들이 여러 음식에 더 나은 결과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야데가리 CEO와 랭맥 CTO는 포장지에서 재료를 인식하거나 뒤섞인 그릇에서 음식을 식별하는 등의 기술적 문제를 코딩으로 해결했다.
칼 AI엔 제이크 카스티요(28)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인 블레이크 앤더슨과 개발자, 디자이너, 소셜미디어 매니저 등 8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많은 개발자가 이 앱에 대해 '90%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다이어터에게 충분히 유용한 앱"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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