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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경력직도 '쉬었음' 시작"…30대 구직 포기 6개월째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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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쉰' 30대 32만명…6개월째 사상 최고
양질 일자리 부족·일자리 미스매치 등 영향
"청년층 이어 이제 경력직 '쉬었음' 시작돼"
당분간은 고용상황 개선 기대 어려울 듯

"이젠 경력직도 '쉬었음' 시작"…30대 구직 포기 6개월째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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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을 포기한 2030세대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대 이하 '청년 백수'가 12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30대 '쉬었음' 인구도 6개월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30대 '쉬었음' 인구는 2월 31만6000명으로 2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쉬었음'은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가 없고 구직 의사도 없어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이들이다. 구직 의사가 없기에 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2월 '그냥 쉰' 30대는 1년 전보다 1만4000명 늘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많다. 30대 '쉬었음'은 작년 9월부터 1년 전과 비교해 매달 약 1만~5만명씩 늘며 역대 최대 기록 행진 중이다.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4.8%로 6개월째 최고치다.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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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쉬었음'에는 한 번 이상 퇴직한 뒤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경우가 상당수 포함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쉬었음'과 유사한 30대 실업자를 보면 지난해 기준 취업 무경험자는 3000명에 그쳤지만 취업 경험자는 14만700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기업의 경력직 채용 기조보다는 일자리 미스매치나 양질 일자리 부족 탓이 더 클 수 있다는 의미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은 "고용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력직 채용이 많아지다 보니 이제 경력직끼리 경쟁이 지배적"이라며 "청년층에 이어 이제 경력직의 '쉬었음'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0대 '쉬었음' 증가세는 노동시장의 활력이 떨어지는 경고음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청년층 '쉬었음' 증가가 본격화할 당시 그 밖의 고용 지표는 호조세였지만 최근엔 고용률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지표가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쉬었음'과 구직시장을 떠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실업자를 포함한 사실상 '청년 백수'는 120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도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경기 불확실성 탓에 당분간 고용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더 답답한 대목이다. 한국 경제의 근간으로 여겨지는 제조업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주의 정책 타깃에도 올라 업황 둔화 우려가 크다. 특히 철강·자동차 등 주력 업종마저 트럼프의 관세 보복 영향권에서 들면서 고용 시장 전망은 한층 더 어두워졌다. 공공 일자리는 윤석열 정부의 대규모 세수 펑크 압박으로 채용 문을 충분히 넓히지 못할 공산이 큰 상황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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