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마이크, 입과 턱 주변 닿아
유머로 대응한 트럼프에 호평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하다 방송사 오디오 마이크에 얼굴을 맞는 일이 일어났다.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자택으로 가기 위해 앤드루스 기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던 중 한 취재진이 든 붐마이크에 입과 턱 주변을 맞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추가로 구출할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있었고 취재진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 얼굴을 앞으로 기울인 상태였다. 세게 맞은 것은 아니었지만, 털이 북슬북슬한 '데드캣(방풍 커버)'이 씌워진 마이크가 얼굴에 닿자 현장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 순간 트럼프는 자신에게 붐마이크를 들이댄 여성 기자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시하고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농담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는 "오늘 밤 TV에 나올 거리를 만들었군"이라며 "그녀가 오늘 밤 최고의 화젯거리 됐다. '그거 봤어?'라고 다들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는 간단한 추가 질문을 받은 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올랐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붐마이크를 들이댄 여성 기자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시하고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 순간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유머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폭스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됐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마이크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친 취재진의 소속 매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은 "와, 순간 내가 긴장했다", "진짜 기분 나빴을 텐데, 의의로 트럼프가 대인배다", "와, 마치 호러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올해 본 가장 무서운 영상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던 안 하든 이 영상의 대응을 모든 정치인이 본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인 극우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 찰리 커크는 엑스(X)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대통령을) 좀 존중하라"며 "트럼프는 아주 자비롭게 이 일에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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