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올 들어 0.46% 올라
지방 부동산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 전주의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주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0.46% 올랐다. 전북 주요 도시인 ▲군산(-0.28%) ▲익산(-1.14%) ▲정읍(0.24%) ▲남원(-0.25%) 등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수도권인 ▲경기(-0.29%) ▲인천(-0.52%)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되며 ▲서울(0.56%)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전주 아파트값은 3.06% 올랐다. 부동산R114는 전주의 전용 60~85㎡ 이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2020년 1월 2억 1223만원에서 지난달 3억 705만원으로 9000만원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신고가도 나왔다. 덕진구 송천동2가 포레나전주에코시티 전용 84㎡는 지난 1일 6억9000만원에, 완산구 태평아이파크 74㎡(19층)는 지난달 21일 4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보다 1600만원 오른 것이다. 2021년 기록했던 전고점(5억 244만원)에 근접했다. 진구 송천동2가 에코시티데시앙5블록도 지난달 28일 4억7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인 지난해 12월 3일 3억 9600만원보다 2100만원 높게 거래됐다.
부동산R114는 2020년 6746가구이던 입주 물량이 지난해 993가구까지 줄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평균 분양물량은 1383가구에 불과했다. 공급이 적어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미분양도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1월 말 기준 전주시 미분양이 116가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포스코이앤씨가 전북 전주시 중노송동 기자촌재개발을 통해 공급한 아파트 '더샵 라비온드'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100% 계약을 마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전주가 지역 수요에 맞게 공급이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견조한 수요가 가격을 뒷받침한다는 얘기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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