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비보 후 처음으로 입장 밝혀
"사이버레카 거짓말로 지옥 같은 삶"
배우 김수현과 '미성년 시절 교제' 여부 등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고(故) 김새론의 어머니가 딸의 비보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새론의 어머니는 14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공개한 입장문에서 "새론이는 언론을 향해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며 "많은 고민 끝에 가족의 의도가 변질되고 왜곡되는 것을 보고 입장문을 내게 됐다"는 말로 글을 열었다. 그는 "저희의 목적은 수많은 거짓 기사를 통해 한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일어날 악의적인 유튜버들과 사이버레카들의 범죄행위를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진호와 사이버레카들은 거짓 기사를 만들어 평범하고 전도유망한 한 여배우의 일상과 그 가족을 지옥으로 끌고 들어갔다"면서 "거기에 골든메달리스트(김수현 소속사)에서는 새론이가 올린 사진을 '의도를 알 수 없다'며 거짓말하는 정신없는 여자아이로 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거짓 기사의 날카로운 화살들이 갓 스무 살을 넘긴 어린 딸에게 향했으며 모욕적인 인신공격성 악플을 오로지 새론이 혼자 감당해 왔다"며 "새론이는 그렇게 3년을 잠도 못 자고 외롭게 버텨왔다"고 했다.
김새론 어머니는 "저희 유족들은 이미 저희 곁에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새론이가 연기자로 인정받았던 생전의 그 명예를 고스란히 회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언론들이 자신의 소명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동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가세연은 이날 김수현에 대한 '추가 인증 사진' 공개를 예고했지만,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사진 공개를 보류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수현 측은 같은 날 김새론과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과 채무 변제 압박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과 김새론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수현이 김새론의 경제적 문제를 외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소속사는 "채무 문제는 모두 골드메달리스트와 김새론 간의 문제였다.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줬다거나, 이를 갑자기 돌려받으려 했다는 것은 억측이다"라며 "김수현은 김새론에게 돈을 빌려준 적도 없고, 변제를 촉구한 사실도 없으며, 그럴 지위에 있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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