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책 발간 이후 정치 행보 이어가
민주당 측 "가장 위험한 사람은 윤석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말 위험한 사람"이라고 직격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측은 한 전 대표가 올린 영어 게시글에 "사실관계와 문법 모두 틀린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13일 민주당 국민 소통위원회 산하 허위조작감시단 소속 김동아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Most Dangerous Man in Korea'에 대해 "최상급 표현인 most가 형용사 부사를 수식할 때는 반드시 정관사 the와 함께 쓰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the를 쓰지 않으면 대부분의라는 뜻으로 문장 자체가 틀린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말 위험한 사람"이라고 직격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측은 한 전 대표의 영어 글에 "사실관계와 문법 모두 틀린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한동훈 페이스북
아울러 김 의원은 "지금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내란죄를 저지르고도 구속 취소되어 개선장군처럼 관저에 복귀한 윤석열"이라며 "불법 계엄과 내란 옹호 등 중죄를 저지른 세력이 누구를 가장 위험하다고 하는지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런 정치적 역량 없이 국힘에서 쫓겨난 분이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심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그러나 수준 낮은 말과 글이 아닌 국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국민의 관심을 받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책 발간을 계기로 당 대표 사퇴 뒤 두 달여 만에 정치활동을 재개한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을 발동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다'며 연일 이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날에도 한 전 대표는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 재판부에 재차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dangerous man'을 언급했다. 이 표현은 한 외신 기자가 이 대표의 면전에서 질문한 말로 화제를 모았던 발언이다. 이 대표가 2023년 4월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을 당시 워싱턴타임스 기자는 '검찰 조사를 받던 이재명 대표의 측근 다섯 명이 사망했는데, 우리가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위험한 인물로 봐야 하는가(Are you dangerous man?)'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제 주변 인물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다가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저는 그들의 사망에 대해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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