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메스 가 강세다. 로봇 산업 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씨메스는 쿠팡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씨메스는 쿠팡과 물류 로봇 자동화 솔루션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다음달 30일까지이고 최근 매출액 대비 8.2%에 해당하는 규모다.
12일 오전 11시17분 씨메스는 전날보다 9.19% 오른3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메스는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AW 2025(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참가한다. 씨메스는 실제 양산 현장에서 사용 중인 고도화된 팔레타이징, 세계 최고 수준의 3D 검사, 그리고 물류 공정 내 자동화 수요가 가장 높은 피스 픽킹 솔루션을 선보인다. 최소한의 설비로도 멀티 SKU 처리가 가능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팔레타이징 솔루션이 주요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인공지능(AI) 비전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는 쿠팡에 AI 기반 지능형 물류 로봇을 추가 공급한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씨메스 측은 추가 공급을 통해 씨메스의 AI 기반 지능형 물류 로봇이 쿠팡의 풀필먼트 서비스 내 일부 공정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쿠팡은 전국 로켓생활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 전국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목표로 내년까지 3조원 이상을 신규 풀필먼트센터(FC)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투자한다. 물류 자동화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자동화 풀필먼트·물류인프라 비율을 전년 대비 2배 늘렸다. 쿠팡은 현재 전체 인프라 중 고도로 자동화된 비율은 10% 초반에 불과하지만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이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씨메스는 지능형 로봇에 필요한 3D비전(인식), AI 알고리즘(분석), 로보틱스(작동) 등 3대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내재화했다"며 "하드웨어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갑’의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기술로 쿠팡, 나이키, LG에너지솔루션 등 초대형 고객사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후속 수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투자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지능형 로봇의 실전 적용에 있어 가장 앞선 기업이라고 최 연구원은 강조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다수의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전망한다"며 "국내 최대 풀필먼트 기업향 매출의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풀필먼트향 피스키핑 솔루션과 관련해서는 올해 대규모 공급에 앞서 지난해 주요 거점을
대상으로 초도 공급을 완료한 상태"라며 "고객사의 전국 풀필먼트 센터의 총 2000여개 라인에 30%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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