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기간 벌인 '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측 "6200명 사망 추정"
ICC 추산은 최대 3만명…약 5배 차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필리핀 메트로 바닐라에 위치한 한 사교모임장에서 중간 선거에 앞서 후보자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연합뉴스
필리핀 정부가 벌인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에 대해 발부한 체포 영장을 11일 집행했다.
필리핀 대통령실은 필리핀 경찰이 홍콩 방문 뒤 이날 귀국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ICC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 임기(2016∼2022년) 동안 마약과의 전쟁으로 벌어진 대규모 살상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인터폴을 통해 두테르테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으며, 필리핀 당국은 이를 전달받아 집행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현재 구금 상태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2016년 취임 직후부터 대대적인 마약 범죄 소탕 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마약 복용자나 판매자가 곧바로 투항하지 않으면 경찰이 총격을 가해 용의자 약 6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필리핀 정부는 집계했다. 반면 ICC 측은 사망자 수가 1만2000∼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이와 관련해 ICC가 2018년 마약과의 전쟁 예비조사에 착수하자 필리핀은 ICC를 탈퇴했다. 이후 ICC가 정식 조사에 나서자 필리핀은 자체적으로 조사하겠다며 조사 유예를 신청하기도 했으나, ICC는 필리핀 정부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다며 조사 재개를 결정했다.
마르코스 정부는 ICC가 인터폴을 통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 할 경우 협조하겠다는 뜻을 나타내왔다. 지난해 마르코스 대통령 측과 두테르테 전 대통령 측이 정치적 동맹에서 대립 관계로 돌아선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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