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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6조 판 외국인, 언제쯤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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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들어 6조3185억원 순매도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
이달에도 매도 우위...환율·공매도 재개, 외국인 수급 변수

외국인이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6조원을 순매도하는 등 '셀 코리아'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순매도를 지속, 역대 세 번째 최장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이 언제쯤 돌아설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공매도 재개를 외국인 수급 변화의 변수로 꼽고 있다.


올들어 6조 판 외국인, 언제쯤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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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6조3185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303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153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지속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외국인은 2007년 6월~2008년 4월 11개월, 2002년 2~9월 8개월의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9월 7조원대에서 꾸준히 축소되며 올해 1월에는 1조원 아래로 떨어졌으나 2월 다시 3조원을 넘어섰다. 이달에도 여전히 매도 우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65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배경으로 환율이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것이 외국인의 지난달 말 대량 매도, 3월 초 매도 지속의 이유"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계엄령 사태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여파가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며 경기 불안과 정치적 리스크 여파로 1450원선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이 외국인 매도세 지속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환율이 안정될 경우에는 외국인 수급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탄핵심판 선고 등 국내 정치 리스크 해소를 트리거로 원·달러 환율은 2025년 상반기 중 1300원선 중반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원화 강세 압력 확대 시 외국인 입장에서 환차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달러 대비 원화 약세 정점 권에서 향후 원화 강세 전환을 기대한 외국인의 수급 변화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후 달러 대비 원화 강세 전개 시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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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재개되는 공매도도 외국인 수급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는 가격 효율성 저하 및 거래 회전율의 하락 요인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 원인 중 하나"라며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과거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됐던 사례를 살펴보면 이번 공매도 조치 역시 증시 자체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나 공매도 재개로 인해 기대되는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하는데 외국인 주도의 수급 환경 개선"이라며 "특히 공매도 거래비중은 외국인의 증시 거래비중과 상관관계가 있어 공매도 거래가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외국인 수급 회복 및 외국인의 수급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지속된 외국인 순매도로 인해 외국인 지분율도 충분히 낮아져 있는 만큼 단기 수급 회복의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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