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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내란 특검 후보 수락 했는데…尹 석방에 모멸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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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전 검사가 내란 상설특검 후보 추천 제안을 수락했었다고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 석방에 대해 "분노와 모멸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 그토록 망가져 있던 검찰이 결국 '검찰 공화국'을 만들어 국가를, 정의를, 법치를 농락하는 것을 보며 검사였음이 한없이 부끄러웠다"며 "여성들에게 내부 고발자들에게 성폭력 피해를 드러내도, 내부의 어둠을 폭로해도 커리어를 이어가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희망이 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서 검사는 "특검 후보 추천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답한 후 혹여나 편견이 생길까 싶어 페이스북도, 뉴스도 삼가며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윤석열이 석방되는 모습을 봤다"며 "법문에 반하는 판단을 하고 직권구속조차 하지 않은 법원의 무식함과 안이함, 유례없이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보통항고조차 하지 않겠다면서 어떤 사과도 반성도 책임도 없는 검찰의 무도함을 목격하고 할 말을 찾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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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무도함 목격…할 말 찾기 어려워"
"특검 최대한 빨리 진행됐더라면"
"상식에 대한 열망 반드시 실현될 것"

서지현 전 검사가 내란 상설특검 후보 추천 제안을 수락했었다고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 석방에 대해 "분노와 모멸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서 검사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해 12월 한 추천위원으로부터 상설 내란 특검 후보 추천 제안을 받았다. 많이 망설였다"며 "겨우 되찾은 일상의 평온을 잃기 싫었고, '무게감'을 이유로 '여성은 안 된다'고 할 것이 자명해 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항상 중대 사건엔 당연하다는 듯 '무게감'과 '전문성'이 있다며 '특수부 검사' 출신 '중년 남성'을 특검으로 임명해왔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국민의 기대를 져버렸고, 검찰은 절대 권력을 누렸으며 일부는 개인 영달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서지현 전 검사. 강진형 기자

서지현 전 검사.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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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뼛속까지 시린 겨울, 민주주의와 정의의 회복을 바라는 뜨겁게 빛나는 마음들을 보며 망설이던 마음이 너무나도 미안해졌다"며 "이 무참한 시대에 절대권력을 누리던 검찰 권력과 이별할 수 있다면, 만연했던 폭력성과 야만성의 종결을 선언할 수 있다면, 시민의 기본값은 남성이고 여성의 이름은 지워져 왔던 구시대와의 단절의 씨앗을 심을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을 회피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토록 망가져 있던 검찰이 결국 '검찰 공화국'을 만들어 국가를, 정의를, 법치를 농락하는 것을 보며 검사였음이 한없이 부끄러웠다"며 "여성들에게 내부 고발자들에게 성폭력 피해를 드러내도, 내부의 어둠을 폭로해도 커리어를 이어가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희망이 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서 검사는 "특검 후보 추천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답한 후 혹여나 편견이 생길까 싶어 페이스북도, 뉴스도 삼가며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윤석열이 석방되는 모습을 봤다"며 "법문에 반하는 판단을 하고 직권구속조차 하지 않은 법원의 무식함과 안이함, 유례없이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보통항고조차 하지 않겠다면서 어떤 사과도 반성도 책임도 없는 검찰의 무도함을 목격하고 할 말을 찾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이 최대한 빨리 진행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밀려든다"면서 "우리는 너무나 기막힌 시간을 살아내고 있다. 믿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뉴스들에 분노와 모멸감과 절망감을 누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주주의가 쉬웠던 적은 없다. 우리 국민은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며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이 시기는 분명 국가대전복을 막아낸 국가대전환의 시대로 기록될 것이다. 민주주의와 법치 그리고 상식에 대한 우리의 열망이 반드시 실현될 것을 함께 믿어보자"고 강조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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