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 위원장 "실질적 이해 관계 있는 주민은 찬성"
충남도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에 건설될 예정인 청양 지천댐이 물 부족 해결과 지역 발전을 위한 필수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수몰 예정지역 주민의 90%가 찬성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는 지천댐이 건설되면 단순한 수자원 확보를 넘어 하천 수위를 조절하고 재산 피해를 예방하는 등 주민들에게 안전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적인 댐 건설 기술을 활용해 생태계를 고려한 설계 및 자연 복원 작업을 통해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천댐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자 충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사업”이라며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어 “국가 지원을 330억 원에서 770억 원으로 증액하고, 도 차원에서도 1000억 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주민의 일방적인 피해만 강요하던 시대는 지났다. 주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댐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산업단지 조성 및 선도 기업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수몰지역 주민들의 이주를 위해 태양광, 스마트팜, 대토 사업 등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이성우 지천댐 건설 추진위원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영주댐과 보현산댐 두 곳을 견학했는데 주거환경과 관광인프라가 매우 좋아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될 150세대, 400~500명 중 90%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며 “현재 많은 주민이 노후한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농사 지속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주 대책을 통해 더 나은 주거환경이 제공된다면 주민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 단체와 일부 시민 단체들이 댐 건설로 인한 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상류 지역에 대규모 골프장과 파크 골프장이 건설될 때는 반대가 없었으면서 정작 수질 개선 효과가 있는 댐 건설에만 반대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대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실제로 수몰 지역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실질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주민들은 찬성하고 있으며, 반대하는 사람들은 수몰 지역에서 20~30km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는 지천댐이 단기적으로 건설 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댐 주변의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청양군의 자연경관과 결합된 지천댐은 수자원 관리 시설이면서도 관광 명소로 활용할 수 있고, 레저 및 스포츠 활동, 자연 탐방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발굴할 수 있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천댐은 청양군과 부여군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실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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