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전소서 화재…방화 추정
"머스크 향한 반감과 연관 有"
지난달 독일서도 방화 사건 일어나
미국과 독일 등에서 테슬라를 겨냥한 방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부정적인 감정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외곽 리틀턴 경찰국을 인용, 지난 3일 오전 1시10분께 대형 쇼핑센터 부지에 자리한 테슬라 충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국이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테슬라 충전기 여러 대가 불길 속에서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고, 대원들은 전기회사에 연락해 해당 충전소에 전기를 끊어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충전소에서도 화재가 일어나 총 7개의 충전기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초기 조사에서 이번 화재가 의도적인 방화로 인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방화 신고 핫라인을 통해 목격자의 제보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는 머스크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반감을 사건과 연관 지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독일 베를린 동부 마르찬의 건설 현장에서도 방화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이후 좌파 커뮤니티 인디미디어에는 자신이 방화범이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확장을 위해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의 숲 50헥타르(50㎡)가 개간된다. 테슬라 전기차를 운송할 화물역을 위한 것"이라며 테슬라 공장으로 향하는 철로 공사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생산능력을 늘리고자 그륀하이데에 공장 확장을 추진 중이며, 철도 공기업 DB는 테슬라 차량을 실어 나르기 위해 공장 인근에 화물 전용 기차역을 짓고 있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테슬라 공장 때문에 지역의 숲이 사라지고 물도 부족하다"며 이를 반대했다. 지난해 3월에도 인근 송전탑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테슬라 공장에 일주일 동안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단독]"5월 대선설에 직원들 떠난다"…선관위, 올해 휴직자 벌써 129명](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30611320857108_1741228328.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