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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홈플러스 '휘청'…이마트·롯데마트 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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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홈플러스 점유율 하락으로 수혜 전망
협력사 납품 과정 협상력 저하 가능성
초저가 경쟁 걸림돌 될 수도
장기적 관점서 오프라인 위기 확산 우려도

국내 대형마트 2위 사업자인 홈플러스가 유동성 위기로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쿠팡과 중국 C커머스 등 e커머스 시장이 유통가를 뒤덮은 데다 오프라인 판매 채널에 대한 규제가 지속돼 장기적으로 업황 악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혼재한다.


회생절차 홈플러스 '휘청'…이마트·롯데마트 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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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증권가 등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가 신청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이마트 와 롯데마트 등 동종 할인점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홈플러스가 유동성 악화에 따른 어려움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시장 점유율 하락이나 점포 구조조정 등이 가파르게 진행된다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경쟁사들의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해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수 있다"고 짚었다.

IBK투자증권도 "홈플러스가 기존 사업장을 유지하는 투자만 하고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자산 유동화를 상당수 진행했고,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적 부담 완화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구조적으로 경쟁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경쟁사가 반사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이 더해진 영향으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6% 오른 8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18% 오른 8만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롯데쇼핑 도 전장 대비 5.44% 급등한 6만5900원을 기록했다.


경쟁사에서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가 반사이익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평가를 자중하면서도 홈플러스가 영업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녹록지 않은 환경에 놓일 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동종 업계가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식료품 등 가격 할인 정책을 강화하는데, 이는 결국 산지와의 협력을 통한 물량 확보가 관건"이라며 "홈플러스가 재무 부담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점이 공식화된 상황에서 대금 정산 우려 등으로 협력업체와의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품목은 다르지만 실제 CJ푸드빌과 신라면세점, 에버랜드, CGV 등 제휴사들은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해당 업장에서 통용하던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생절차가 개시되더라도 온·오프라인 영업은 정상 운영하고, 협력업체 대금도 변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 거래가 위축되는 등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홈플러스 구성원이 동요하거나 점포 매각 등이 추가될 경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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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중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해 포함 최근 3년간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낸 반면, 홈플러스는 2021년 영업손실 1335억원으로 적자전환한 뒤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쿠팡을 비롯한 e커머스 실적이 해마다 급증하고, 온라인 채널에 대한 소비자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대형마트는 2012년부터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의 규제에 갇혀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집객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점포 리뉴얼과 신규 출점, 그로서리(식료품) 부문 강화 등의 전략을 펴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는 현재 대형마트가 처한 현실을 드러내는 것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기감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홈플러스 측은 이날 회생절차 관련 팩트체크를 통해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대형마트에 대한 각종 유통규제로 온라인 사업자와의 경쟁 구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불공평해진 상황에서 소비 트렌드마저 빠르게 변화하면서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대형마트 의무휴업 시행으로 인한 매출 감소액이 1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통업은 대표적 노동집약산업으로 인건비 비중이 높다"며 "직원 정규직화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건비 상승도 실적 악화의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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