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사주하고 영상 촬영
병역기피로 수사받던 중 사건 드러나
대만 배우 왕다루(왕대륙·33)가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4일 자유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왕다루는 이날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돼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왕다루는 지난해 4월 대만 공항에서 호출한 우버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지인을 시켜 우버 기사를 폭행하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호출된 차량은 물론 운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기사와 말다툼했다. 당시 호출된 차는 테슬라였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언쟁은 이어졌다. 왕다루는 차에 소지품을 두고 내렸는데 차 문 여는 법을 몰라 창문을 세게 두드리며 항의했고 이들은 서로 욕설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이후 왕다루는 재벌 2세인 지인에게 기사와 콜택시 배정 담당자를 폭행하도록 사주했다. 이 운전기사는 지난해 4월25일 집단 폭행을 당했고,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다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경찰이 왕다루의 병역 기피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이 왕다루의 휴대전화에서 그가 폭행을 사주한 정황과 운전기사 폭행 영상을 발견하면서다.
앞서 왕다루는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심장 질환이 있다는 내용의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은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이후 그는 15만 대만 달러(약 65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대만 남성은 만 18세부터 만 36세까지 병역 의무가 있다. 의무 복무 기간은 1년으로, 왕다루는 오는 13일 입대를 할 예정이었다.
왕다루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5), '장난스러운 키스'에 출연해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나의 소녀시대'가 2016년 개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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