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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랑 같은 하늘 아래 있기 싫었나…영 시민권 신청 미국인 2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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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파이낸셜타임스, 내무부 자료 분석
美 대선 있던 작년 4분기 신청 40%↑
정작 영국인들은 아일랜드로 이민 중

지난해 영국 시민권을 신청한 미국인의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인 상당수는 정치적 이유 등으로 아일랜드 시민권을 신청한 가운데, 미국인들은 영국으로 이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영국 시민권을 신청한 미국인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61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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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년 전 관련 기록을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신청 건수는 17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자 영국 시민권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이민 전문 변호사인 엘레나 힌친 '파러앤코' 파트너 변호사는 "미국의 정치적 상황은 영국 거주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라며 "지난해 미국 대선 국면이 본격화한 이후로 미국인들의 (영국) 시민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트럼프 집권 1기 때보다 훨씬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영국의 세제 개편이 미국 부유층의 이민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영국은 사실상 영국에 살지만, 법적인 영구 거주지를 외국에 둔 비거주자가 외국에서 발생한 소득을 영국으로 들여오지만 않으면 과세하지 않는 '비거주자 관세 면제' 제도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영국을 탈출하려는 자산가들의 모습이 나타난 가운데, 일부는 시민권을 신청하기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힌친 변호사는 "영국에 머무는 미국 자산가들이 (과세 면제 폐지로) 영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는 한편, 자녀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자 영국 시민권을 신청했다"고 했다. 영국 시민권을 신청하려면 영국에서 5년간 거주하거나 영국 시민권을 가진 부모를 둬야 한다.

반대로 영국인들은 브렉시트(Brexit) 이후 정치·경제적 혼란을 겪는 영국에서 빠져나와 아일랜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FT에 따르면 아일랜드인 조부모 혹은 부모를 둔 이들을 위한 시민권 경로인 아일랜드의 외국출생등록부(FBR)의 지난해 영국인 신청 건수는 2만 3456건에 달했다. 이는 디지털 기록을 시작한 지난 2013년 이래 최고 수치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이민 전문 변호사 레자 네점은 FT에 "영국의 의심스러운 정치 상황에 일부 사람들이 이민 등의 대안 마련에 나섰다. 영국 경제가 젊은 층에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고, 은퇴를 앞둔 이들도 부자세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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