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12.5% 하향 조정
KB증권은 5일 HD현대미포 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수익추정치 하향 조정과 실적 회복 지연에 따른 적용 자기자본수익률(ROE) 변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2.5% 낮췄다"면서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하락으로 28.9%의 상승여력을 확보해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HD현대미포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19.1% 하락해 주요 조선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정 연구원은 "이는 부진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 2024년 실적치 대비 크게 감소한 2025년 수주 가이던스, 방산 부문 부재 및 낮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비중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주가 하락으로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배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주요 상장 조선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은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지만 낙폭과대와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주가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영업이익률이 3.6%를 기록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소폭 개선되는데 그치겠지만 하반기에는 4.8% 수준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매출의 60%를 차지했던 2022년 저가 수주 물량이 올해는 10% 미만으로 감소할 전망이고 지난해 매출 반영이 거의 없었던 2024년 고선가 수주물량의 비중은 매분기 증가해 연간으로는 4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증가도 기대된다. HD현대미포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이후 4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당 71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정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통해 향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속적인 배당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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