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4일부터 신청 접수
정부 지원금 확대…월 2.4만→3.3만원
매달 70만원씩…5년 뒤 최대 5061만
실질금리 최고 연 9.6% 달해 '인기'
예·적금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연 9%대 적금 효과'를 내세운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금리 인하로 청년도약계좌의 메리트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은 4일부터 14일까지 청년도약계좌 3월 가입신청 기간을 운영한다.
청년도약계좌는 만기 5년 동안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금리 연 4.5~6.0%)하면 정부가 월 납입분에 대해 기여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적금 상품이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 가능하다. 월 70만원씩 5년간 부으면 만기에 5000만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모든 소득 구간에서 기여금 매칭 한도(월 40만·50만·60만원)를 납입 한도(월 70만원)까지 확대하고 해당 구간에는 매칭 비율 3.0%의 기여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만기 시 은행 이자와 정부 기여금, 비과세 혜택 등을 더하면 연 최대 9.54%의 일반 적금상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수익률을 얻게 된다. 연봉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납입(총 4200만원)하면 5061만원을 가져갈 수 있는 셈이다.
금리 인하 흐름 속 청년도약계좌는 인기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2월 가입신청 기간 중 하루 평균 약 2만3000명이 가입을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일평균 가입 신청 인원(약 4000명)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청년도약계좌 누적 가입자는 170만명으로 불어났는데 이는 가입 가능한 청년 추산 인구(600만명)의 약 28%에 달한다.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청년도약계좌의 상대적 매력도가 올라간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정부가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늘린 것도 청년도약계좌 인기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5년 동안 계좌를 유지하지 못하면 기여금을 모두 환수했지만 올해부터는 3년 이상 상품을 유지한 가입자에게도 비과세 혜택과 기여금 일부(60%)를 제공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2년 이상 계좌를 유지했으면 납입 원금의 40% 이내에서 부분 인출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정부는 청년들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당근'을 제시하고 있다. 부분 인출 서비스, 신용점수 가점, 청년주택 드림 청약통장과의 연계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3월 청년도약 계좌는 오늘부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IBK 기업·SC제일·IM 뱅크·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 등 취급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계좌 개설일 기준 만 19~34세, 직전 과세기간 개인소득 총급여 7500만원 이하 등의 요건을 갖추면 된다. 이달 가입 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 가구는 다음 달 20일부터 4월 11일에, 2인 이상 가구는 다음 달 31일부터 4월 11일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정기적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12월 연 3.2%대에 그쳤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연 2%대에 진입한 지 오래인 데다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쳐주던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최근 '연 3%' 아래로 속속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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