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의원실, 국토부 통계 분석
건설현장서 5년간 1211명 사망
사망 원인 1위는 '추락'
다리 붕괴로 작업자 10명이 숨지거나 다친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장 '추락' 사고는 건설현장에서 반복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5년간 '떨어짐' 사고 사망자는 총 6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사망자 1211명의 절반이 추락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11명, 2021년 148명, 2022년 130명, 2023년 127명, 2024년 106명이다.
지난 5년간 주요 사망 원인은 '떨어짐' 외에도 '깔림'(221명) '물체에 맞음'(121명) '끼임'(64명) '화상'(38명) '부딪힘'(22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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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교량 상판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상부에서 추락한 근로자 1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사진은 사고 다음날 현장 모습.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같은 기간 건설재해로 다친 사람은 3만340명으로, 연평균 6068명이 부상했다. 부상 원인 중에는 '넘어짐'이 710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떨어짐'(4612명) '물체에 맞음'(4056명) '끼임'(3112명) '부딪힘'(2528명) '절단·베임'(2144명) 등이 주요 부상 원인으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국토교통부의 건설공사종합정보망(CSI)에 등록된 사고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시공사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사망 또는 3일 이상 휴업이 필요한 사고를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신고되지 않은 사고까지 고려하면 실제 인명 피해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
민 의원은 "건설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일터에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산업재해 방지책을 더 촘촘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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