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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크 인증' 녹돈영농조합법인, '제2의 하림' 향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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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대리점에서 축산업 혁신 기업으로
철저한 방역·품질 관리로 집단 폐사 '제로'
2030년 매출 2000억원 달성 목표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걱정된다. 다 감당할 수 없으니까" 경기도 내 학생 감소와 폐교 문제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축산전문기업 녹돈영농조합법인의 박종근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이 회사는 경기도 소재 400여개 학교에 학교 급식용 돼지고기를 공급하고 있다. 그는 예견된 위기 속에서도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봤다.


지난달 27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가 주최한 '경영혁신 우수기업' 현장 투어를 통해 경기도 평택시 소재 녹돈영농조합법인 본사에서 만난 박 회장은 "학교급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 한마디에는 자사 제품의 품질에 대한 강한 확신이 배어 있었다. 시장이 축소될수록 품질 좋은 제품을 찾는 수요가 더욱 늘어난다는 게 박 회장의 시각이다.

사료대리점에서 6차 산업 혁신까지

녹돈영농조합법인은 2004년 박 회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그 뿌리는 1991년 그가 운영했던 사료대리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사료와 양돈의 밀접한 관계를 연구한 끝에 사료가 양돈업의 핵심인 점을 깨달았고, 녹돈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양돈업에 뛰어들었다.

박종근 녹돈영농조합법인 회장이 본사 건물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 제공

박종근 녹돈영농조합법인 회장이 본사 건물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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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연구는 이 회사가 고기의 질적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원동력이 됐다. 안정적인 사료 수급과 위생적인 생산·가공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4만 두를 도축·가공해 경기도 400여개 학교에 공급했다. 아울러 농협경제지주와 하나로마트, CJ프레시웨이 등 기업과의 거래로 유통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박 회장은 또 사업 다각화를 통해 1~3차 산업을 결합한 '6차 산업' 구조를 구축하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했다. 1차 산업인 농장을 확장하고, 2차 산업인 육가공 시설에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3차 산업으로 직영매장 '고기장인백정', '극락돈' 등 가맹사업을 통해 생산·가공·유통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업 구조를 완성했다.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 녹돈영농조합법인은 앞으로 자체 농장 5만 두, 도축·가공 연 10만 두까지 생산량을 확대하고, 육류 관련 브랜드를 개발해 3차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G마크 품질 인증, ASF·구제역 피해 '제로'

이 회사는 2018년 경기도 'G마크' 인증을 획득한 돈육 브랜드 '소사벌 포크'를 통해 학교 급식용 돼지고기를 납품하고 있다. G마크는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Guaranteed)하고, 우수(Good)하며, 환경친화적(Green)인 농산품이란 의미다. G마크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사업에 참여한 공급업체는 지난해 기준 도내 29곳에 불과하다.

박종근 녹돈영농조합법인 회장이 작업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 제공

박종근 녹돈영농조합법인 회장이 작업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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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크 인증을 위해서는 소비자단체의 현장 조사, G마크 심의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증 이후에도 연 1회 이상 불시 점검이 이뤄진다. 이 회사는 첫 신청에 인증을 획득한 만큼 해썹(HACCP), 친환경 및 무항생제 축산물을 1차 도축장부터 2차 가공장까지 철저히 관리·운영하고 있다.

축산업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전염병에 치명적이다. 발병으로 인한 집단 폐사 위험이 항상 도사리는 만큼, 이날 취재진이 찾은 본사 건물과 가공장에는 철저한 방역과 소독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박 회장은 "돼지콜레라, ASF, 구제역 등 질병 피해를 한 번도 입지 않았다. 살처분 지역에도 포함된 적이 없었다"라며 강도 높은 차단 방역 시스템을 자신했다. 특히 2018~2022년까지 가공 사업 및 직영점 운영 시작, 신공장 설립 등 사업 확장 시기가 코로나19 대유행과 겹쳤지만, 오히려 호기를 맞았다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제2의 하림'을 향한 도전

박 회장은 2030년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제2의 하림'으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무(無)에서 시작한 김홍국 하림 회장이 양계장을 키워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나 역시 무에서 시작했으니까 한번 큰 기업으로 키워보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과거 질퍽한 양계장에서 손수 닭과 병아리를 돌봤던 김 회장처럼, 자신도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성장해 왔다고 회상했다. 박 회장은 "밤이나 새벽에 돼지 축사에서 직원들과 짜장면을 먹어가며, 파리와 함께 살면서 돼지들이 낳는 새끼를 다 받아냈다"라며 "그런 경험들이 결국 남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선진화된 축산 계열화를 공고히 해 안전하고 깨끗한 축산물로 국민의 식생활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갈 길이 멀지만, 끊임없이 투자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해 하림을 잇는 대표 축산 기업이 되는 그날까지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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