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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소주 5병 마신 주당…10년 후, 못 걸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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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질환 '대퇴골두 골괴사' 유발
과도한 음주 괴사 발병률 10배 높여

과도한 음주가 고관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고관절은 걷기와 달리기 같은 운동을 가능케 할 뿐 아니라 상체 하중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관절이므로,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과 보행 장애 등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최근 강동경희대병원은 대퇴골두 골괴사 위험에 대해 전했다. 이 병원에 따르면 대퇴골두 골괴사는 국내 고관절 질환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질환이다. 흔히 고관절 질환은 주로 노령층에서 나타난다고 알고 있지만, 대퇴골두 골괴사는 음주를 즐기는 40~5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서울의 한 마트에 진열된 소주의 모습. 강진형 기자

서울의 한 마트에 진열된 소주의 모습.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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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은 몸통과 다리의 연결부위인 사타구니에 있는 엉덩이 관절을 말한다. 이는 컵 모양으로 생긴 골반의 비구 부분과 넓적다리뼈의 가장 윗부분인 대퇴골두가 만나 이뤄진 관절이다. 고관절에는 여러 질환이 생길 수 있지만, 과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불리던 대퇴골두 골 괴사가 가장 많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유난히 우리나라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이기도 하다.


대퇴골두 골 괴사는 골반과 맞닿아 있는 넓적다리뼈의 가장 위쪽 부분인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뼈 조직이 죽는 질환이다. 병이 진행되면서 괴사 부위가 무너지고 뼈가 부러지는데, 말기에는 고관절 기능을 완전히 상실할 수도 있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음주, 스테로이드 과다 사용, 신장질환,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장기 이식, 통풍, 외상 등이 위험인자로 거론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음주가 주원인 중 하나다. 전영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한국인의 경우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40~50대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치료법으로는 골 괴사의 범위가 넓고 환자의 통증이 심한 경우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이 고려된다. 전치환술은 망가진 고관절을 모두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관절면을 마모에 강한 4세대 세라믹을 사용해 인공고관절의 수명이 20~30년 이상으로 연장됐다.


전 교수는 "일주일에 소주 5~6병 이상, 10년 이상을 마시면 괴사 발병률이 10배가량 증가할 수 있어 과음을 삼가야 한다"며 "평소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햇볕을 자주 쬐 골밀도를 높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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