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형 구청장 생일 맞은 직원 구내식당서 미역국 전달· 축하, 케이크 촛불 끄며 즐거운 시간 보내...직원 2명 선발 미 포틀랜드 주립대 연수 보내 글로벌 역량 강화 도와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의 직원 사랑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직원들 생일을 챙겨 미역국을 끓여 주고, 직원들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대학에 파견하는 행보를 보인다.
또 직원들과 독서 토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필형 구청장 직원들 생일 축하 자리 마련...미역국 끌이고 케이크 생일잔치
이 구청장은 지난달 27일 1월과 2월에 생일을 맞은 직원 20여 명을 위해 생일 축하 행사를 열었다.
구는 지난해 4월부터 생일을 맞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소통을 위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이필형 구청장은 구내식당에서 직접 직원들에게 관자 미역국을 전달하며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구청장과 직원들은 함께 식사한 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케이크 촛불을 끄며 즐겁게 지냈다.
이필형 구청장은 “자신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A 직원은 “구청장님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했다”며 “앞으로 더욱 즐겁고 활기찬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날에는 구청장이 ‘1일 산타’로 변신해 직원들에게 간식과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동대문구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 구청장의 직원 사랑은 이런 이벤트에 머물지 않는다.
◆직원 선발 미국 포틀랜드 주립대 연수 보내 글로벌 역량 강화 지원
이 구청장은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직원 2명을 선발, 미국 포틀랜드 주립대 국제 전문가 프로그램 참여하게 해 ‘글로벌 시장 발전 방안’ 및 ‘공공일자리 혁신 방안’을 모색하게 했다.
이는 서울 다른 자치구에서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결단이다.
구는 지난 19일 미국 포틀랜드 주립대(Portland State University)와 업무 협약을 체결, 직원 국외 훈련 파견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구정 과제 해결과 외국 선진 정책·제도 연구, 정책 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마련, 이를 위해 6개월간 국외 훈련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동대문구는 어학 요건 등을 충족한 직원 중 안전재난과 문광현 주무관과 세무과 전태인 주무관, 총 2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포틀랜드 주립대학교의 국제 전문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며, 파견 시기는 오는 5월이다.
훈련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포틀랜드 및 미국 주요 시장을 방문해 정부의 비금전적 지원 정책을 조사·분석하고, ‘경동시장의 글로벌 시장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또 포틀랜드의 공공·민간 협력 일자리 모델을 벤치마킹해 ‘동대문구 공공일자리 혁신 방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훈련 후 유관 부서에 배치되어 연구 성과를 구정에 적용할 예정이다.
포틀랜드 주립대는 1946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에 설립된 주립 연구 중심 종합대로, 2023년 영국 대학평가기관 QS의 미국 대학 순위에서 111~120위권에 올랐다. 학교에서는 참가자들의 연수를 지원하며, 양 기관은 공동 학술회의 및 세미나를 통해 협력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직원들이 많이 보고 배울수록 동대문구의 발전 가능성도 커진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직원들이 세계적인 정책과 제도를 직접 경험하고 연구함으로써, 실질적인 행정 혁신과 지역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과 독서 토론도 수시로 가져 시각 넓히게 도와
이 구청장은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독서 토론도 갖는 등 애정을 보인다.
이 구청장은 출근 차 안이나 사무실에서 수시로 책을 보거나 신문을 읽는다.
그는 지난 2023년 11월 파스칼 메르시어 장편소설 ‘언어의 무게’라는 책으로 직원들과 독서 토론을 가졌다. 소설은 뇌종양 선고를 받고 삶을 정리하던 주인공이 이후 오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구청장은 밑줄과 형광펜 표시가 가득한 책을 보며 인상 깊은 구절들을 읽어 나갔다. “삶의 성공이나 실패는 다른 것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사건에 의해 결정된다. 누구나 자기만의 삶을 경험한다….” 직원들과 주인공의 상황에 이입하여 삶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눴다.
동대문구에서 살며 중, 고, 대학까지 다닌 동대문구 토박이인 이필형 구청장은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매일 여러 곳의 현장을 찾아 구민들과 소통하는 도중에 직원들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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