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니트리 G1 사용 후기 전한 중국인
"렌탈 시장 생길 줄 알았는데…약간 실망"
중국의 한 남성이 약 6400만원짜리 최신 중국제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매했으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려 관심이 쏠린다.
최근 중국 온라인 매체 샤오샹모닝뉴스 등은 후난성에 거주하는 레이씨의 '휴머노이드' 구매 후기를 보도했다. 레이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 관련 영상을 직접 게재했다.
그가 구매한 휴머노이드는 중국 '유니트리'의 G1이다. 레이씨는 "렌터카 사업을 하고 있어 로봇에도 관심이 많았다. 앞으로 (로봇) 렌탈 시장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라면서도 "약간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G1의 가격은 31만9000위안(약 6400만원)에 달한다.
영상에는 G1의 기동 모습이 담겼다. 레이씨와 직원들이 상자에서 로봇을 꺼낸 뒤 리모컨으로 전원을 켜자, 로봇은 10초 만에 일어나 걷기 시작한다. 로봇은 악수 등 기본적인 동작을 수행할 수 있었지만, 움직임은 민첩하지 않았다.
G1은 높이 1.3m, 무게 70kg의 로봇이며, 원격 제어 방식으로 직접 조종할 수 있다. 레이씨는 "작동 원리는 매우 단순해 일반인도 30분 안에 배울 수 있다"고 평했다.
제작사인 유니트리는 자사 휴머노이드가 댄스, 점프 등 고난도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양산한 제품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상용화된 G1은 손 뻗기, 악수하기, 머리 돌리기 같은 정적인 동작만 수행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씨는 G1의 성능에 대해 "2~3세 아이 수준의 단순한 동작만 가능"하다고 평하며 "춤추는 영상을 봤는데, 춤추기 동작은 원격 제어로만 가능한 것 같다. 조금 실망스럽긴 하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선 유니트리가 과장 광고를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유니트리는) 춘절 갈라쇼에서 로봇이 춤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건 원격 조종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