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26일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AI와 보험 역할·퇴직연금 등 연구
중장기 목표로 소비자 보험신뢰지수 개발
보험연구원이 올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차량수리와 과실비율, 고령화 등에 관한 연구에 집중한다. 시행 2년째를 맞은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 관한 평가 연구도 진행한다. 보험과 구독경제 결합방안, 인공지능(AI) 사고와 보험의 역할 등 새로운 산업 트렌드에 맞춘 연구에도 힘을 싣는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 경제는 저금리·고환율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며 "보험산업은 안정적인 위험인수 역량 유지와 자산운용에서 자본과 유동성 관리에 대한 위기상황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험업 싱크탱크인 보험연구원은 올해 중점 연구분야로 ▲보험산업의 사회경제적 역할 강화 ▲메가트렌드 변화 대응 ▲소비자 신뢰 제고 등을 꼽았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23개 핵심 연구과제도 선정했다.
보험연구원은 23개 과제 중 3개를 자동차보험에 할애할 정도로 올해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방안에 매진한다. 보험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차량수리 관련 제도개선안'으로 우리나라 차량수리 관행과 차량 부품시장, 도장·공임시장을 분석하고 주요국과 비교할 예정이다. 수리비에서 발생하는 보험금 누수 규모를 추정하고 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자동차보험 과실비율의 국제비교와 제도개선안'에 관한 연구에서는 주요국의 보상제도에서 과실비율 적용 사례를 고액 자동차를 중심으로 비교한다. 이를 우리나라 자동차보험 과실비율 제도 개선방안에 담을 예정이다. '인구 고령화와 자동차보험 대응방안'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는 복지 선진국 중심으로 고령자를 위한 안전운전제도와 보험상품의 특징, 사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 대한 평가 연구도 진행한다. 서비스 출범 당시 자동차·용종보험부터 시작해 현재는 저축·여행자·펫보험 등으로 확대했지만 가입자 저조로 제대로 된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짚어보고 개선책을 내놓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손해보험업계에서도 추진 계획을 밝힌 보험과 구독경제를 결합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현재 소비자가 보험상품을 변경하려면 기존 상품을 해약하고 승환하는 형태가 대다수다. 소비자 요구나 원하는 기간에 따라 보험을 자유롭게 구독·해약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대해 연구할 방침이다.
지난해 보험사 실적 부풀리기 논란을 일으킨 국제회계기준(IFRS17)에 관한 연구도 진행한다. IFRS17이 도입 취지와 달리 단기성과에 치중하고 이로 인해 결과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높지 않은 문제에 대해 해외 보험사의 IFRS17 공시를 중심으로 집중 연구할 방침이다.
AI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보험의 역할에 관한 연구도 착수한다. 교통·의료·인프라 등 위험도와 중요도가 높은 분야에서 발생하는 AI 사고는 생명·신체에 직접적인 손해를 끼칠 수 있고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더욱 우려가 크다. 이런 위험에 대비한 보험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보험금 청구권 신탁,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평가,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수요와 사적연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
연구센터와 세미나·포럼, 보험·금융학자·전문기관과의 위탁, 공동연구 방식 등 다양한 보험연구 수요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연구센터조직에 자산운용연구센터와 거시경제연구센터, 신(新)위험연구센터를 추가해 시장 현안 연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학보험연구센터를 통해서는 산업 간 경계를 오가는 다양한 현안에 대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안 원장은 "공급자 주도의 시장에서 판매채널 개혁과 소비자보호가 주요 현안이었다면 소비자 주도의 시장에서는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주요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며 "보험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보험신뢰지수 개발도 중장기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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