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조립 설비업체 엠오티 주가가 강세다. 테슬라 등 완성차 업계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 채택이 늘면서 삼성SDI 독점 공급사인 엠오티 매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후 1시51분 기준 엠오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96% 오른 7410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 채택이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 증가를 누릴 수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BMW를 시작으로 GM, 스텔란티스, 볼보 등도 4680 배터리 장착을 논의하고 있다. 생산 표준화를 할 경우 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을 말아 원통형 캔에 넣어 생산한다. 기존 각형, 파우치형 대비 생산 속도가 빠르고 비용은 저렴하다. 이미 테슬라는 차량 주행거리와 비용을 고려해 46mm가 가장 적절한 크기라고 판단하고 규격을 정립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연간 사이버트럭 2만4000대 물량의 배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이버트럭 1대에는 1360개의 4680 배터리셀이 들어간다.
배터리 제조사들도 대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은 청주 오창에, 삼성SDI는 천안과 말레이시아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엠오티는 삼성SDI의 독점 공급사로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조립 설비의 시험 라인을 개발하고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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