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자라는 속도 느려진다면 '노화 징후'"
30세부터 매년 약 0.5%씩 속도 감소
손톱이 자라는 속도로 노화 정도를 알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화·유전학 전문가 데이비드 싱클레어 하버드 의대 교수는 자신의 팟캐스트 ‘라이프스팬’에 출연해 “손톱 성장 속도가 인체의 노화 진행 정도를 보여주는 신뢰할 만한 지표”라며 “손톱은 우리 몸이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는 속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노화는 우리 몸의 세포와 조직의 기능이 점점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연구진들이 수백 명의 손톱에 작은 측정 테이프를 붙이고 수년에 걸쳐 성장을 추적한 1979년의 한 연구를 언급했다. 연구 결과 30세부터 매주 손톱이 자라는 속도가 매년 약 0.5%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성장 속도 저하가 25세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손톱이 이 속도보다 빨리 자라고 또래보다 손톱을 더 자주 깎아야 한다면 평균보다 느린 속도로 늙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접한 싱클레어 박사는 “이후 손톱이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며 “손톱 성장을 측정하면 생물학적 나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한 싱클레어 박사는 손톱의 모양과 색상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손발톱에 생기는 이상은 새로운 세포의 생성 속도가 느려지면서 발생하는 노화의 정상적인 징후이기 때문에 노인들 사이에서 흔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손발톱에서 이 같은 이상이 발견된다면 다양한 건강 문제의 잠재적 징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톱은 빈혈이나 흑색종과 같은 다양한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손톱 밑의 검은 반점은 흑색종이나 사마귀와 같은 암의 징후일 수 있다. 흰 반점이나 줄은 영양소 부족이나 곰팡이 감염을 나타낼 수 있다. 손톱이 넓어지고 손가락 끝 옆으로 휘감기는 ‘클럽 현상’은 저산소증의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손톱의 모양과 색에 변화가 생길 경우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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