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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훔쳤다는 이유로 10대 가정부 살해한 부부…파키스탄 전역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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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 부상으로 숨진 13세 이크라
'#이크라를 위한 정의'…분노 여론 일어

파키스탄의 한 가정집에서 초콜릿을 훔쳤다는 이유로 10대 가정부를 살해한 부부가 구속됐다.

파키스탄 펀자브 경찰 회의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펀자브 경찰청 SNS 계정

파키스탄 펀자브 경찰 회의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펀자브 경찰청 SNS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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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BC의 보도에 따르면 북동부 펀자브주 라왈핀디의 한 가정집에서 일하던 13세 이크라는 지난 5일 다발성 부상으로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고인에게는 고문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을 정확한 파악을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며 최종 의학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크라가 거주했던 펀자브주는 15세 미만 어린이는 가사 노동자로 고용될 수 없지만, 이크라는 아버지의 빚 때문에 8살 때부터 하녀로 일하기 시작했다. 2년 전부터는 8명의 자녀를 둔 이들 부부의 집에서 일하게 됐다. 이크라의 월급은 23달러(약 3만2000원)이다.


이크라의 아버지 사나 울라는 "이크라의 죽음으로 나는 완전히 산산이 조각났다. 지난 5일 경찰로부터 이크라에 대한 전화를 받았고, 병원으로 달려갔을 때 의식을 잃고 침대에 누운 이크라를 보았다. 아이는 몇 분 후 숨졌다"고 BBC에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파키스탄 전역에서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해시태그 '#이크라를 위한 정의'(#JusticeforIqra)가 달린 글이 게시되고 있다. 아동노동과 가사 노동자 학대에 대한 논쟁도 확산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인권운동가 셰르 바노는 "내 마음에 피의 눈물이 흐른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하찮은 일 때문에 폭력을 당해야 하는가,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딸을 잃어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크라를 고용했던 라시드 샤피크와 그의 아내 사나는 가족을 위해 일했던 여성 쿠란 교사와 함께 체포됐다. 이 쿠란 교사는 이크라를 병원에 데려와 "이크라의 아버지는 사망했고, 어머니는 주변에 없다"고 말한 후 병원을 떠났다.


이크라의 아버지는 가해자들이 처벌받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용의자들이 기소되는 것은 현지에서는 드문 일이다. BBC는 "국민들의 분노에도 불구, 이러한 사건들은 법정이 아닌 합의를 통해 해결되는 일이 잦다"며 "파키스탄 법은 심각한 범죄라 해도 피해자의 가족들이 용의자들을 용서하면 처벌할 수 없게 돼 있다. 용서는 대부분 재정적 보상을 통해 이뤄지고 피해자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고 전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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