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강보합세로 마감한 가운데 20일 한국 증시는 유동성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업종별 순환매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25포인트(0.16%) 오른 4만4627.5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57포인트(0.24%) 오른 6144.1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99포인트(0.07%) 상승한 2만56.25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5% 올랐다. MS는 이날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 '마요리나 1'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전기 트럭 제조업체인 니콜라는 경영난으로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39.13% 폭락했다. 인텔은 TSMC와 브로드컴에 분리 매각될 것이란 소식에 전날 16.06% 급등했지만, 이날 6.1% 내리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 관세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관망세 등으로 뉴욕 주가가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양적 긴축(QT) 중단 가능성이 확인된 것을 계기로 증시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적 긴축이 중단된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다시 재매입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그만큼 국채 수급환경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 증시와 관련해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200일선 돌파에 따른 피로감에 일부 급등주식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겠다"면서도 "증시 유동성 여건 개선에 힘입어 업종별 순환매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날 중국 정부가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관련 규제를 약 8년 만인 오는 5월 전부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날 중국 관련 수혜 주인 엔터, 게임, 화장품 등으로 수급 순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600포인트 돌파 후 빠르게 2700포인트에 근접했고, 외국인 수급 개선과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는 중"이라며 "이날 중국 인민은행 대출 우대금리(LPR) 결정, 한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그리고 삼성생명, 한화생명 실적 등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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