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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관리'까지 나선 까스텔바작…'적자 늪' 탈출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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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정기주총서 사업 목적 추가 안건 상정
스포츠 매니지먼트업 부대사업에 넣어
선수 관리·스폰서 매칭 등 에이전시 업무 연계
내수 침체·판매 부진 골프웨어 사업 만회 포석
신사업·글로벌 확장으로 실적 개선 노릴 듯

패션그룹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형지글로벌 이 골프 선수 에이전시 업무 등을 총괄하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코로나19로 반짝했던 골프 열기가 사그라진 데다, 내수 침체가 겹친 상황에서 지속되는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까스텔바작은 다음 달 1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를 변경해 '스포츠 매니지먼트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를 통해 대회 현장에서의 선수 케어와 홍보, 일정 관리 등은 물론이고 선수에게 중요한 메인스폰서 매칭까지 나서며 전방위적으로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까스텔바작 매장. 까스텔바작 제공

까스텔바작 매장. 까스텔바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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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스텔바작 관계자는 "기존에도 일부 프로골퍼를 후원하거나 스폰에 관심이 있는 기업을 선수와 연결해주는 업무를 진행해 왔다"며 "이를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해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까스텔바작은 2022년부터 선수 매니지먼트에 발을 들였고, 지난해 말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유망주 이정민 프로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다. 향후 추가적인 선수 영입 등 활동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후원사를 유치하고, 에이전트 수수료를 비롯한 부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까스텔바작이 신규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주력인 내수 골프웨어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만회하기 위한 신규 먹거리 찾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까스텔바작이 전개하는 주요 사업 가운데 골프의류와 골프잡화 등 제·상품군 매출 비중이 83.2%에 달한다.

그러나 동종업계가 코로나19로 골프 참여 인구가 크게 늘면서 반짝 성장세를 이어갈 때도 까스텔바작의 실적은 반등하지 못했다. 2020년 매출 673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영업손실 43억원을 내 적자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407억원, 영업손실 93억원으로 상황이 악화했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를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내수 시장에서 2021년 727억원을 기록했던 의류·잡화 매출도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268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선수 관리'까지 나선 까스텔바작…'적자 늪' 탈출 안간힘  원본보기 아이콘

까스텔바작은 패션그룹형지가 2014년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다. 2016년에는 패션그룹형지로부터 물적 분할한 뒤 프랑스 본사 PMJC S.A.S를 품에 안으며 글로벌 상표권을 획득했다. 최병오 패션그룹패션 회장의 장남인 최준호 총괄부회장이 2021년 5월부터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원조 디자이너인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과 회동했다. 까스텔바작의 글로벌 진출을 논의하고 디자이너와의 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해서다. 앞서 패션그룹형지는 PMJC를 인수한 뒤 디자이너가 제기한 저작권 침해, 영업방해 등 소송에 휘말렸다. 이번 만남을 통해 분쟁을 마무리하고, 최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까스텔바작은 한계에 직면한 내수시장 대신 중국과 대만 등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국 1위 골프용품 온라인몰과 골프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100골프'와 협력해 유통망을 확대했고, 대만에서는 현지 패션유통 전문 기업 '킹본'과 협업해 백화점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채널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학생복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형지엘리트가 최 부회장 주도로 국내 프로야구와 해외 프로축구 구단의 유니폼·굿즈 등을 공급하는 스포츠 상품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 것처럼 스포츠 사업을 토대로 신규 아이템도 발굴할 예정이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기존 골프웨어뿐 아니라 스포츠웨어 분야 전반으로 관련 상품을 조만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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