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평균주가, 사흘만에 하락
트럼프 오전 車관세 발언 충격
장중 한때 낙폭 200엔 넘어
19일 닛케이 평균 주가가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낙폭이 확대되면서 3만9000엔까지 내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약 25%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닛케이 평균 주가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5.79엔(0.27%) 하락한 3만9164.61엔에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주 상승세를 타고 반짝 상승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오전 장중 한때 낙폭이 200엔을 넘어 3만8994.70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약 25%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증시에서도 매도세가 강해졌다.
종목별로 봐도 자동차 기업들의 타격이 컸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1% 이상 하락했다. 미국 내 현지 생산 비율이 낮은 마쓰다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의 경우, 한때 2%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현재 시장 반응이 일시적 충격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아키노 미쓰나리 이치요시자산운용 대표도 "트럼프는 미국 경제 성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미국 내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무리한 관세 정책을 실제로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시행 직전인 4일 이를 한 달간 연기했다.
관세가 '협상용 기술'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자동차 관세 부과에 나설 경우 타격은 클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도요타의 영업이익이 약 20% 감소하고, 혼다와 미쓰비시는 약 4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타카히데 키우치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향후 2년간 0.2%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가모시타 켄 PGIM 재팬 주식투자부장은 "현재 논의되는 자동차 관세와 같은 품목별 관세는 실제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방식이 상호 관세보다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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