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입주식…"공동체 정신의 기적"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지난 17일 금정면 지역사회가 학송마을에서 ‘사랑 가득 보금자리 주택 입주식’을 열고, 화마를 입은 홀몸 어르신에게 새로 지은 주택을 선물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학송마을에 사는 홀몸 어르신은 주택 1동이 전소하는 화재 피해를 보았다. 이에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곳은 금정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였다.
금정면지사협 위원들은 긴급회의를 개최해 긴급구호비 50만원을 마련해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나아가 어르신의 딱한 사정을 금정면과 영암군에 알리며 주택 마련 특별 모금을 전개했고, 민·관이 참여하는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영암군 화재 피해 지원금 1,000만원,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긴급 지원금 300만원에 주택 마련 주민 특별모금액, 지사협 사업비 등이 더해진 약 3,000만원으로 전소한 집터 자리에 이동식 주택을 들였다.
이 주택 입주식에는 우승희 군수를 포함해 50여명의 지역사회 인사와 마을주민들이 참석해 집들이하는 어르신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다.
우승희 군수는 “이 집은 많은 분의 사랑과 정성, 따뜻한 손길, 금정면의 멋진 공동체 정신이 만들어낸 기적이다”며 “주택 마련을 위해 애써주신 금정면지사협 위원님들과 도움을 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집을 선물 받은 어르신은 “꿈인가 생각할 정도로 너무 기쁘고 좋다. 새집을 마련해 준 분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이웃의 불행에 너 나 할 것 없이 손을 걷어붙인 금정면민들은 지난해 10월에도 특유의 자치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면 소재지 의원이 인구 감소, 건물 노후, 의사 전출 등으로 문을 닫자 3차례 주민 회의를 열어 기금을 마련, 폐업 4개월 만에 마을의원을 재개원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지브리가 싸구려 취급 당하는데"…대유행에도 못 웃는 지브리 본사[기업&이슈]](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41107570715598_1744325827.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