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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오너 4세 '승계 주춧돌' 고려디앤엘…지분 매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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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고려디앤엘 활용해 승계 작업 속도
구본걸 회장→장남 구성모씨로 이어져

트라이본즈 '닥스셔츠'판권 재계약으로
형제간 경영권 분쟁 우려 사라질 듯

범LG가(家) 생활문화기업 LF 의 오너 일가가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승계의 핵심 키로 꼽히는 고려디앤엘은 올해 들어 지분율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고려디앤엘은 LF의 2대주주로 구본걸 LF 회장의 장남인 구성모씨가 최대 주주다. 지난해 말부터 구성모씨도 LF의 지분 매수에 나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디앤엘은 올해 1월 13일부터 LF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고려디앤엘이 LF 지분을 사들인 것은 지난해 5월이 마지막이었다.

LF 2대주주 고려디앤엘, 지분 12.44%로 확대
LF 오너 4세 '승계 주춧돌' 고려디앤엘…지분 매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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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디앤엘은 이번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금씩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13일부터 24일까지 7만여주를 매수해 지분율을 11.57%에서 12.17%까지 늘렸고, 이달 들어선 9만6000여주를 사들이며 12.44%까지 지분을 모았다.


고려디앤엘은 조경관리와 원예 판매 등이 주력 사업인 기업으로, 2023년 LF네트웍스로부터 인적분할돼 세워졌다. 이 과정에서 고려디앤엘은 LF네트웍스가 보유하던 LF 주식 전량(180만6000주)를 받았다. 이후 고려디앤엘은 LF의 지분을 사들이며 현재는 2대 주주의 자리에 올라있다.


LF의 지분구조를 보면 구본걸 LF 회장(19.11%)이 가장 많고 고려디앤엘 뒤로는 형제 구본순(8.55%), 형제 구본진(5.84%), 아들 구성모(1.8%), 딸 구민정(1.26%)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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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디앤엘의 소유주는 구 회장의 아들인 구성모씨다. 총 지분 91.58%로 사실상 구성모씨의 개인회사다. 구성모씨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LF 지분은 14.26%에 달한다. 고려디앤엘의 나머지 지분 8.42%는 누나인 구민정씨가 보유하고 있다.


구성모씨도 지난해 12월부터 적극 LF 주식을 사 모으고 있다. 구성모씨는 지난해 12월9일부터 30일까지 13만여주를 샀고 올해는 1월 2일부터 8일까지 4만5000여주를 매수했다. 지난해 12월27일 주식 매수를 위해 NH투자증권으로부터 10억원 규모로 주식 담보대출(이자율 5.5%)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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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구본걸 회장에서 구성모씨로 경영권 승계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이같은 지분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있다. 1957년생인 구 회장은 현재 현업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생인 구성모씨(만 31세)에게 경영권을 전부 넘기기보다, 비상장사(고려디앤엘)를 승계 지렛대로 활용해 지분을 끌어올리는 과정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성모씨는 2023년 9월 LF 신규투자팀 매니저로 입사한 뒤 지난해 8월 MBA 과정을 위해 유학을 떠났다.


구본진 대표와 갈등 봉합…'닥스 셔츠' 판권 트라이본즈로

LF는 구 회장이 일찍부터 구성모씨를 후계자로 점찍어둔 만큼 경영권 분쟁이 생길 소지가 적다. 구본걸 회장의 동생들인 LF네트웍스 구본순(8.55%), 구본진(5.84%) 대표가 지분을 들고 있지만, 경영권 승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해 말 구본진 LF네트웍스 대표가 구본걸 회장의 위법행위를 고발하는 취지의 진정서를 국회에 제출하면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현재는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구본진 대표는 구본걸 회장이 LF네트웍스에 대한 부당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LF가 '파스텔세상'과 닥스, 헤지스 아동복 상표 라이선스 계약을 일방적으로 중도해지 했다고 주장했다.


파스텔세상은 패션 제조 판매업 및 리조트 사업을 하는 LF네트웍스의 자회사다. LF와 판권계약을 맺고 '닥스(DAKS)', '헤지스(HAZZYS)' 유아동복을 생산했지만, 판권 계약이 끝나면서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LF네트웍스는 LF의 관계사로 지분구조는 구본걸(17.5%), 구본순(14.6%), 구본진(12.2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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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 셔츠' 판권을 둘러싼 LF와 '트라이본즈'간 갈등도 해결됐다. LF는 최근 트라이본즈와 닥스셔츠 판권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LF는 오는 7월 계약 종료를 앞두고 계약 연장이 아닌 입찰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파스텔세상이 닥스와 헤지스 유아동복의 판권을 잃고 폐업에 들어간 만큼 트라이본즈가 닥스셔츠 판권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당시 입찰에는 형지I&C를 비롯해 남성 셔츠 제조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닥스의 경우 중장년층에게 인지도가 큰 만큼 판권을 가져올 경우 내수 부진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마지막 입찰 단계에서 LF가 판권 계약 기간을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일부 업체들은 계약을 포기했고, LF는 트라이본즈와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LF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 제고 위한 최적의 사업자를 찾기 위해 입찰방식을 도입한 것"이라며 "계약기간을 포함한 로열티 등 모든 면을 충족하는 회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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