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씨티엠, 자회사 가치 부풀려 바이온에 양도”
“회삿돈으로 회사 인수…바이온 및 주주에 손실 끼쳐”
코스닥 상장사 바이온 의 류진형 대표가 60억원 규모 횡령 및 배임 의혹으로 고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초 최대주주 씨티엠의 자회사 ‘광진산전’ 지분을 사들이면서 회사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온의 서동일 전 사내이사는 류진형 바이온 대표를 업무상 횡령·배임죄가 있다며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서 전 이사는 바이온의 최대주주 씨티엠이 바이온 주식 및 경영권 인수 당시 조달한 차입금 7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씨티엠의 자회사 ‘광진산전’의 가치를 부풀려 바이온에 팔았다고 주장했다.
씨티엠은 2023년 11월13일 바이온 주식 및 경영권을 11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자금 중 70억원은 차입으로 조달했다. 인수 계약이 완료된 후 씨티엠 전무 출신인 류 대표는 지난해 1월 바이온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바이온의 경영권을 꿰찬 씨티엠은 지난해 3월7일 자회사인 광진산전의 지분 28%를 바이온에 60억2000만원에 양도했다. 광진산전은 씨티엠이 70%를, 전병철 전 씨티엠 대표가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였다.
이 때 바이온은 광진산전이 미래에 벌어들일 수익 추정치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평가했다. 평가 기업가치는 214억원이었다. 광진산전은 2021년~2023년 세전 영업이익 11억~14억원 수준을 기록한 기업이다. 그런데 가치평가에서는 2024년부터 세전영업이익 35억원, 2028년에는 45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 광진산전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107억원, 당기순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대규모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실적 추정치와 큰 괴리가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서 전 이사는 “류 대표는 2022년경 142억원 수준이었던 광진산전의 기업가치를 214억원으로 부풀려 바이온이 인수하도록 했다”며 “이를 씨티엠이 바이온 주식 인수를 위해 조달한 70억원의 상환에 사용함으로써 바이온을 차입인수(LBO) 했고, 결국 바이온 및 주주들에게 손실을 발생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류진형 대표와 바이온 측에 문의하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온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을 지연공시하는 등 공시불이행 2건, 공시번복 1건 등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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