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주요 여론조사 결과들이 중도층의 탄핵 찬성과 정권 교체 선호 경향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한국갤럽의 1~2월(1월 2·3·4주, 2월 2주) 여론조사 중 중도층이라고 응답한 1190명의 답변을 통합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중도층 응답자들 사이에선 탄핵 찬성이 67%, 반대 27%로 4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정권 교체 지지는 56%, 정권 유지는 31%로 25%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한국일보는 '초지일관' 6대 4의 비율로 흐름이 유지되어 왔다고 분석했다. 이는 정치권이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행보를 보이는 동안에도 중도층의 여론은 흔들림 없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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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조사(2월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중도층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57.8%, 정권 연장은 38.5%로 19.3%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중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주 연속 하락세다. 2월 10~12일 실시된 NBS(엠브레인 퍼블릭·케이스탯·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 전국지표조사(100%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21.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중도 응답자들의 정권 교체 선호도는 63%, 정권 재창출은 29%로 나타났으며, 탄핵에 대해서는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69%,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29%로 각각 4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한국갤럽 조사와 거의 일치하는 수치다.
국민의힘의 경우 최근 윤석열 대통령 구치소 면회나 헌법재판관 사퇴 요구 등 강성 지지층 중심의 행보가 중도층의 이탈을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촉박한 일정 속에서 중도층 확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중도층에서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이재명 대표가 30%대 지지율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중도층의 민주당 선호가 곧바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탄핵심판 선고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중도층의 선택이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 여야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한 상황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여야는 지지층 결속에 나서면서도 중도층 확장 대책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이경도 기자 lgd012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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