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분석용 장비 개발 기업
주력 엑스레이 검사 장비…반도체와 배터리 활용 가능
최대주주 지분 15.73%, 상장 후 13.50%
쎄크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습니다. 회사는 기술특례로 상장함에도 불구하고 2023년부터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장 후 최대 주주의 지분율이 13%로 낮아진다는 부분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쎄크는 검사·분석용 장비를 개발하는 검사 장비 전문 기업입니다. 2000년에 설립됐죠. 전자빔 발생 장치 기술 기반의 검사 장비 및 핵심 부품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반도체·배터리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X-ray system)를 제조 및 납품합니다. 또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선형가속기(LINAC),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도 자체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엑스레이 검사 장비의 경우 각광 받는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반도체용 엑스레이 검사장비는 엑스레이(X-ray) 기술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의 TSV(Through-Silicon Via, 실리콘관통전극) 및 마이크로 범프(Micro-Bump)의 불량 여부를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또 유리기판 내 TGV(Through-Glass Via) 검사도 가능합니다.
배터리용 엑스레이 검사장비의 경우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얼라인먼트, 금속이물 유입 등의 결함에 대한 자동검사가 가능합니다. 파우치형과 각형뿐만 아니라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불량 여부 또한 자동검사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쎄크는 기술성장특례를 적용한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기술특례 상장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이 적자인 것과 달리 쎄크는 흑자입니다. 연결기준 2023년 504억원의 매출액과 2억4019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49% 증가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입니다. 작년 매출액(가결산)은 538억원, 영업이익 7억9100만원입니다. 전년 대비 각각 6.64%, 229.58% 증가입니다.
기술특례로 입성하는 만큼 미래 예상 실적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정했습니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25억원과 55억원, 2026년에는 1044억원에 154억원, 2027년에는 1098억원에 166억원입니다.
실적 성장의 핵심은 반도체·배터리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입니다. 반도체의 경우 향후 HBM 반도체 관련 엑스레이 검사 장비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배터리 생산 기업이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라인에 자사 제품 구매주문(PO)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희망공모가를 산정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습니다. 실적은 2026년 추정 당기순이익인 120억7540만원을 활용했습니다. 또 비교기업으로는 티에스이, 제이티, 엔시스, 자비스, 기가비스, 넥스틴을 선정했습니다. 이들의 평균 PER은 21.52배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나온 주당평가액은 1만9538원이며 할인율 23.23~33.46%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1만3000~1만5000원을 구했습니다.
회사는 이번에 총 120만주를 공모해 156억~18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공모가 하단 기준 시설투자에 82억3000만원을 투입하고 연구·개발(R&D)에 19억1200만원을 사용합니다. 나머지 5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합니다.
다만 상장 후 최대 주주의 지분이 낮아진다는 점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쎄크의 최대 주주는 김종현 대표로 지분 15.73%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상장 후에는 13.50%로 낮아지게 됩니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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