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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4권 책값 아끼고 ‘고사위기’ 동네서점도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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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37년째 서초서적을 운영하는 구정옥씨는 서초구의 '북페이백' 서비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온라인서점으로 인해 동네 골목서점이 고전하고 있지만 북페이백 서비스로 고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초구 북페이백은 지역 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은 후 3주 내 반납하면 구매 금액을 돌려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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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의 독서혁명 ‘북페이백’ 서비스
책 사서 읽고 3주 내 반납하면 책값 돌려줘
신간 위주…7년째 5만1800권 선순환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37년째 서초서적을 운영하는 구정옥씨는 서초구의 ‘북페이백’ 서비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온라인서점으로 인해 동네 골목서점이 고전하고 있지만 북페이백 서비스로 고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초구는 국립중앙도서관 일대를 ‘서초책있는거리’로 지정하고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서초구 제공.

서초구는 국립중앙도서관 일대를 ‘서초책있는거리’로 지정하고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서초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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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북페이백은 지역 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은 후 3주 내 반납하면 구매 금액을 돌려주는 서비스다. 서초구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해 올해 7년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지역 서점을 마치 도서관처럼 활용이 가능한 혁신적인 제도로 2020년에는 특허까지 받았다.


주민들은 비용 부담 없이 필요한 책을 사서 읽을 수 있고, 지역 서점은 책을 팔 수 있으니 ‘누이좋고 매부좋고’다.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다. 주민들이 다 읽고 반납한 책은 서초구 공공도서관에서 사들인다. 어차피 정기적으로 신간을 구입해야 하는 도서관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주민과 서점은 그로 인한 이득을 향유한다.

북페이백 서비스로 지금까지 5만1821권의 책이 선순환됐다. 지난해에는 서초구 서점연합회 소속 지역서점 9곳에서 책 7154권이 주민 손을 거쳐 도서관으로 흘러갔다. 금액으로는 1억1000만원어치다. 이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서점 한곳 당 연간 795권을 팔았고, 1222만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었다.


서초구는 2019년 6월 북페이백 서비스를 시작했다. 책 읽는 문화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다가 고사 위기의 동네서점 살리기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제도를 도입했다. 때마침 이듬해 코로나19가 터져 야외활동과 모임이 줄면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주민 한 명이 월 최대 3권, 연간 24권까지 신청해 구매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국내 성인의 연간 독서량이 3.9권(2023년 기준)이니 6배 정도의 수량이다. 서초구민이 아니더라도 서초구 구립도서관 정회원(책이음 회원 제외) 자격만 있다면 북페이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책값을 반환받으려면 한 가지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먼저 서초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구입이 가능한 책과 서초구와 협약을 맺은 지역 서점 중 한 곳을 선택해 신청해야 한다. 승인이 확인되면 해당 지역 서점을 방문해 책을 사면 된다. 책을 반납하려면 3주 이내에 영수증과 함께 책을 샀던 서점에 반납하면 된다. 부록이 누락되거나 책이 파손, 낙서 된 건 환급받을 수 없다.


방배동 주민 이승민씨는 "신간 위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책을 부담 없이 선택해 볼 수 있어 유용하다"고 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시작한 북페이백 서비스 덕분에 서초구는 전국 최고 수준의 독서 문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올해 8500권을 목표로 서비스를 더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초구는 반포한강공원부터 예술의전당까지를 ‘문화벨트’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 일대를 ‘책있는거리’(누에다리~서울성모병원 사거리)로 지정하고, 매년 봄·가을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북페이백' 서비스를 만들어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서초구는 국립중앙도서관 일대를 ‘서초책있는거리’로 조성하고 매년 5월과 6월, 9월, 10월 독서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는 '북페이백' 서비스를 만들어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서초구는 국립중앙도서관 일대를 ‘서초책있는거리’로 조성하고 매년 5월과 6월, 9월, 10월 독서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서초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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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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